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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KOTRA, 사장 김재홍)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인 미국 포드(Ford)와 공동으로 23일(현지시간)부터 양일 간 디트로이트 디어본의 포드 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자동차 부품 소싱을 위한 전시상담회를 개최했다. 북미 자동차와 차부품 시장의 성장에 따라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에는 아모텍, 현대위아 등 국내 44개 기업의 관계자 160여명과 포드 구매부와 엔지니어, 1차 협력업체 관계자 등 약 200여명이 참가했다.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와 포드 구매정책 설명회로 진행됐으며, 상담은 엔진, 파워트레인, 인테리어, 전기․전자, 바디 등 6개 분야에 걸쳐 추진됐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차부품의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66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으며, 향후 세계 자동차 시장 경기 회복에 따른 국내 기업의 꾸준한 진출이 기대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북미 자동차 시장은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0.3% 증가한 439만대, 판매량은 6.4% 증가한 473만대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드의 버트 조단 구매부 부사장은 "최근 포드 내부에서는 앞선 기술과 글로벌 생산 시설을 갖춘 한국기업들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며 "북미를 비롯해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의 생산기지에서도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원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버트 조단 부사장은 지난주 코트라를 통해 만난 한국기업의 브라질 공장 실사를 다녀오는 등 국내 부품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국내기업 시노스의 우정훈 대표는 "북미시장에서 포드는 GM이나 크라이슬러에 비해 한국기업들의 진출이 어려웠던 난공불락의 시장이었으나, 코트라를 통해 지난해부터 구매 경영층, 실무 엔지니어들과 상담을 가지면서 진출 가능성을 키워 나가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성수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자동차부품 공급은 보통 3~5년의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OEM(주문자 상표부착방식) 기업과 부품기업 간의 정기적 교류가 중요하다"며 "특히 최근에는 현지화된 생산·공급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어, 포드와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서는 현지 투자진출을 고려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