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국내최초로 전동공구용 리튬전지 개발에 성공…10여년 만에 일본 제치고 1위 달성
  • ▲ 전동 드릴에 적용된 삼성SDI의 원형 리튬이온 배터리. ⓒ삼성SDI
    ▲ 전동 드릴에 적용된 삼성SDI의 원형 리튬이온 배터리. ⓒ삼성SDI

     

    국내 최초로 전동공구용 리튬전지 개발에 성공한 삼성SDI가 올 1분기 전동공구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55.1%로 1위를 기록했다.

    25일 삼성SDI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B3 조사 결과, 삼성SDI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전동공구용 배터리 시장에서 55.1%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지난 2005년 국내최초로 전동공구용 리튬전지 개발에 성공하면서 전동공구 시장에 진입했다. 당시에는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90% 이상 차지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전동공구 특성상 작업할 때 짧은 시간 동안에 높은 전력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동공구용 배터리는 강한 힘과 큰 용량,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 작업시간을 길게 늘리기 위해서는 배터리 용량이 중요하고, 진동에 강해야 하기 때문에 안정성은 기본이다. 특히 전동공구는 급격한 전력량의 증가로 내부에 무리가 많이 가게 되는데, 이를 잘 이겨낼 수 있어야 하기에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삼성SDI는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에서 전류가 흐를 때 발생하는 저항을 낮춰 에너지 효율을 월등히 높힌 제품으로 시장에 나섰다. 기존의 전동공구용  원형 리튬전지에 비해 연속 출력을 50% 증가시켰고, 기계적인 강도도 33% 향상시켰다. 거기에 과충전 방지 물질을 첨가해 충전기의 보호 회로가 고장나는 등 예기치 못한 경우에도 발화, 폭발 등이 일어날 위험을 줄여 안정성을 높였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2007년에는 독일 보쉬(Bosch)로부터 리튬이온 배터리부문 최고 공급업체로 선정돼 최고품질상을 수상했고 이후 일본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에서 우월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독보적인 성장을 지속했다.

    삼성SDI는 글로벌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 6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시장과 고객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무선 전동공구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무선 전동공구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B3에 따르면, 2013년 3억6300만 셀이던 전동공구용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가 2015년엔 6억1500만 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프리도니아(Freedonia)에 따르면 세계 전동공구 수요 또한 연평균 4.8%씩 성장해 2018년엔 시장규모가 329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