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63.26달러, 두바이유 60.01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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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그리스 경제 위기 심화 및 이란 핵협상 마감 시한 연장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30달러 하락한 58.33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1.25달러 내린 62.01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는 전일보다 0.65달러 하락한 59.36달러에 마감됐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결렬되면서 그리스 경제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유가가 하락했다.
27일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사이의 구제금융 협상이 결렬된 후, 그리스 정부는 국제 채권단이 제안한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를 결정했다.
그리스는 정부는 유로그룹 회의에서 채권단이 제시한 120억 유로를 지원하는 구제금융 프로그램 5개월 연장안에 대해 "정부 부채만 증가시키고 연말에 더 가혹한 각서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거부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내에서는 예금 대량 인출 사태, 자본통제 실시, 증시 휴장 등의 긴급 사태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그리스 경제 혼란은 적어도 국민투표가 예정된 7월 5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핵협상 타결을 위한 마감시한 연장 가능성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이란과 주요 6개국 대표가 핵협상 타결을 위해 합의 시한인 6월 30일을 넘겨 계속 교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대표단 관계자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대표들이 7월 1일 이후에도 교섭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표단 고위 관계자도 "추가 시간이 필요하면 기한을 넘겨 며칠 동안 교섭을 계속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