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17년 전 계열사 확대...LG, 롯데, 포스코, GS그룹 이미 시행
  • ▲ 30대 그룹 계열사 절반 가까이가 이미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SBS 캡처
    ▲ 30대 그룹 계열사 절반 가까이가 이미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SBS 캡처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 177곳이 이미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378개의 계열사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다.

    고용노동부는 1일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1~15위 그룹 55%, 16~30위 그룹 25% 등 47%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농협, 한진, 한화, KT, 두산, 신세계, CJ 등 상위 15개 그룹은 계열사 275개 중 55%(151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LS,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 동부, 대림, 부영, 현대, OCI,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하위 15개 그룹은 계열사 103개 중 25%(26개)가 도입했다.

    30대 그룹은 아직 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은 나머지 계열사에 대해서도 내년 정년 60세 의무화를 맞아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노사간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한 삼성그룹은 2017년까지 전 계열사가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LG, 롯데, 포스코, GS그룹은 주요 계열사가 이미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 나머지 계열사도 올해 하반기나 내년 이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각 계열사의 상황을 고려해 계열사별로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대부분의 계열사가 사실상 정년 60세를 시행하고 있다. 임금피크제 적용 후 근로자 임금은 10∼30% 수준에서 감액하고 있다.

    임금피크제가 시작된 그룹 주력기업 48개사는 직원들의 임금 감액시기로 가장 많은 37.5%가 56세를 꼽았다. 이어 58세(29.2%), 57세(16.7%), 59세(12.5%) 순이었다.

    연령별 감액비율은 10%(56세), 19%(57세), 27%(58세), 34%(59세), 40%(60세)를 적용하는 기업이 많았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은 사무직뿐 아니라 생산직(기술직)에도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30대 그룹 계열사들의 임금피크제 도입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며 "청년들의 취업난 완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도입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