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물품·물류서비스·사무용품 등 상담 70여건, 벤더등록 20건 성과
  • 코트라(KOTRA, 사장·김재홍)는 국내 기업들의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네바 국제기구 조달플라자 2015'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전날부터 양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조달청과 공동으로 추진했으며, 주제네바대한민국대표부가 후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적집사위원회(ICRC) 등 제네바 소재 9개 국제기구의 조달담당관 19명과 국내 기업 16개사의 담당자 24명이 참가했다.

     

    이날 상담은 구호물품, 물류, 사무용품, 차량,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진행됐으며, 상담 약 70여건, 벤더등록 20건의 성과를 거뒀다고 코트라측은 설명했다.

     

    코트라는 추후 각 기구 조달담당관과의 긴밀한 상호협력을 통해 추가적인 공급계약 사례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네바에는 유엔제네바사무소(UNOG), WHO 등 총 24개의 국제기구 본부가 소재해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도 크다.

     

    실제 제네바에 소재한 국제기구들은 연간 약 80억달러 규모의 조달 시장을 쥐고 있는데, 이는 국제연합(UN)의 연간 조달규모인 160억달러(2013년도 기준)의 50%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지난해부터는 UN 조달 벤더등록 절차가 완화되며 국제 조달시장 진출에 관심을 갖는 국내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행사에 참가한 교육 컨설팅 전문기업 글로벌아너스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국제기구의 조달 담당관들과 직접 만날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네트워킹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기쁘다"며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글로벌 교육 컨설팅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혁종 취리히무역관장은 "조달시장 진출의 성패는 조달담당관과의 긴밀한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달려 있다"며 "앞으로도 스위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독점해 온 국제기구 조달시장에 보다 많은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넓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트라는 지난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국내 모바일기기 공급계약, 2013년에 WHO에 말라리아 진단키트 공급계약, 2012년에 ICRC 등 2개 기구에 승용·상용차 공급계약 등을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