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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도 역대 최대 판매치를 기록하는 등 수입차에 대한 인기가 지속 높아지는 모습이다. BMW가 수입차브랜드 최초로 월 5000대 판매고를 넘었고, 폭스바겐 포드 등도 각각 월 최다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6월 등록된 신규 수입차 대수는 전년 대비 36.4% 증가한 2만4275대다. 이는 수입차가 국내에 공식 등록되기 시작한 1987년 1월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높은 기록이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3월 세웠던 2만2280대였다.
올 상반기 누적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1% 늘어난 11만9832대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수입차 총 판매량은 사실상 20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개별 브랜드 중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은 거둔 업체는 BMW로, 지난 한달간 총 574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한 달새 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수입차 브랜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까지 BMW가 갖고 있던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은 지난 5월에 세웠던 4649대였다.
폭스바겐의 경우 지난달 총 4321대를 판매하며, 2005년 법인 설립 이래 최초로 월 판매량 4000대를 돌파했다. 포드 역시 지난달 1120대가 계약되며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포드는 올 상반기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4사 외 유일하게 5000대 판매고를 돌파한 브랜드로도 이름을 올렸다. 포드는 올 상반기 총 562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6월 수입차 시장은 각 브랜드별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및 신차효과에 힘입어 역대 최다기록을 세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1062대의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 골프 2.0 TDI와 BMW 520d가 각각 1006대와 863대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