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혼다코리아 엔저업고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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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수입차 브랜드가 지난해 국내에서 올린 순익이 600억을 훌쩍 넘었다.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차가 엔저와 친환경 라인업을 앞세워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토요타와 닛산은 5년 여 만에 흑자 반전에 성공했다.

    8일 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토요타, 한국닛산, 혼다코리아 등 일본차 3사는 지난해 총 663억의 순익을 남겼다.  이들 3사의 매출액은 9752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한국닛산은 409억원의 순익을 거둬 일본 수입차 업체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닛산과 인피니티를 포함해 모두 7188대를 판매하며, 매출액이 전년보다 65% 폭증한 2424억원에 이른다. 6년여만의 흑자 대반전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인피니티가  독립 법인으로 새 출발하면서 기존 모델에 대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했다"며 "여기에 엔저로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영업익 및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닛산은 지난해 환차익이 71억원 가량 발생하면서 순이익 규모도 늘었다. 

    한국토요타는 당기순이익, 영업이익, 매출액 등 전체 실적이 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1.6% 증가한 5387억원, 영업이익 163억원, 당기순이익 1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토요타 역시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한국토요타는 지난해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를 합친 전체 판매량이 1만3304대로 전년대비 3.4%가 증가에 그쳤으나 실리 경영과 엔저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혼다코리아는 3사중 유일하게 매출액이 줄었지만 순익은 2배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이 총 1728억원으로 전년도의 1731억원보다 3억원 가량이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8억원으로 전년보다 60억원 이상 증가하며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업계는 일본차 업체가 지난해 벌어들인 여유자금을 판매 부문에 투입하고 있어 이들의 흑자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20010년부터  일본차 3개 법인의 적자가 지속돼 오다 재작년부터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고성능부터 RV,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라인업 구축을 통해 판매실적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