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입력장치 뛰어 넘어 스마트한 변신중... "소비자 구매욕 자극"'스마트폰-태블릿' 적용시, 타자감에 오타 등 실수 줄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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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키(Moky)
최근 키보드가 단순히 컴퓨터에 문자를 기입하는 입력장치 역할을 뛰어넘어 스마트한 변신을 꾀하는 등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시키고 있다.
터치패드와 키보드의 기능을 합치는가 하면, 밋밋한 터치스크린 가상 키보드를 물리적 형태의 키보드로 바꿔주며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터치패드와 키보드가 합쳐진 키보드 '모키(Moky)'가 출시를 곧 눈앞에 두고 있다.
다른 휴대용 키보드처럼 '모키'는 이동 중에 모바일 기기와 연결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선 키보드다. 여러 개의 선을 연결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점은 여타 무선 키보드와 동일하다. 다만 다른 무선 키보드와 다른 점은 키보드 위에 터치패드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마우스 없이도, 화면을 터치할 필요 없이 키보드 위에서 자유자재로 손가락을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키보드 코너에 적외선 레이저 센서가 내장돼 있어 사용자가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동작을 인식해 작동한다.
위쪽 키 부분은 마우스와 같은 역할을 하며 아래쪽은 터치패드의 역할을 한다. 키보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터치패드로 작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터치패드에 비해서 훨씬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인체에 편의성을 끌어올린 키보드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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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보디오 모델01
키보디오 모델01(Keyboardio The Model 01) 키보드는 양손을 위해 양쪽 좌우 분리형으로 설계했고, 친환경적인 원목 재질을 사용했다. 키도 손가락 형태에 따라 배치했다.
키보디오 관계자는 "이런 인체공학 키보드가 나온 이유는 지금 사용 중인 키보드 레이아웃 자체가 예전 타자기가 발명됐을 때와 같다"며 "이는 손목이나 손가락 구조를 고려한 게 아니다. 키보디오 모델01은 이 같은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좌우 분리형 키보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구하기 어렵다는 점도 키보디오 모델01을 개발한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2년 반에 걸친 개발기간을 통해 설계됐다. 좌우 분리형 본체에 손가락 모양에 맞게 배치한 '키'가 특징이다. 키 배치 부분을 보면 손가락이 이동하기 쉽게 가운데를 오목한 형태로 디자인했다.
본체 내부에는 컬러 LED를 곁들여 자유롭게 색상을 바꿀 수 있다. 또 좌우를 연결할 수 있는 금속 플레이트도 함께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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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터스 테크놀로지
이 뿐만이 아니다. 밋밋한 터치스크린 키보드도 볼록한 물리적 형태의 키보드로 탄생할 전망이다.
최근 업계는 가상 키보드를 물리적 형태의 키보드로 바꿔주는 기술이 곧 상용화 된다고 예측하고 있다. 다시말해 평소에는 일반 스크린처럼 평평하다가, 화면에 키보드가 뜨면 해당 위치가 볼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기술은 기존 터치 디스플레이 패널 앞에 특수한 스크린을 씌워 구현한다. 스크린은 탄력성을 지닌 폴리머 소재로 만들어졌다.
터치 디스플레이 패널과 스크린 사이에 소량의 특수 마이크로 액체가 채워져 가상 키보드 위에 액체가 부풀어 오르면서 버튼이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타자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오타 및 오 조작을 하게 될 경우가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 기술을 개발한 택터스 테크놀로지(Tactus Technology)는 현재 대만 전자기기 제조업체 '위스트론'과 제품 상용화에 나서 올해 안으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스트론은 애플, 에이서, 블랙베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향후 스마트기기 자체에 기술을 적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레이그 씨슬라 택터스 테크놀로지 CEO는 지난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택터스 특수 스크린을 사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