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방보험그룹·복성그룹·중국인수보험 등 중국 보험사들이 지난 2013년 이후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소양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중국 보험회사의 해외 진출 동향'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 보험사의 해외진출에 대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까지는 해외 시장에서 현지법인을 소유한 중국 보험사는 '중국태평보험' 1곳에 불과했으나, 2013년 이후 안방과 복성 등이 잇달아 해외 보험사를 인수하거나 법인을 설립했다.
안방보험은 △벨기에 피데아 △네달란드 바비트 △한국 동양생명을 인수했으며, 복성그룹은 △포르투갈 카이사 세구로스 △미국 MIG △미국 아이론쇼어를 인수했다.중국인수보험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독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렇게 중국 보험사들의 해외 '러시'가 일어나는 배경은 지난 2012년 7월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CIRC)가 보험사의 해외 투자지역을 홍콩으로 제한했던 규제를 풀어 25개의 선진시장과 20개의 신흥시장까지 확대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안방보험그룹과 복성그룹의 계열사들은 중국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이 매우 낮아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절실했다.
2013년 기준으로 안방보험 계열사인 안방인수보험의 시장점유율이 0.1%, 안방재산보험 1%에 불과했으며 복성그룹 계열사인 복성푸르덴셜인수보험은 0%, 영안재산보험은 1.2%에 불과했다.
중국인수보험의 경우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왔지만, 지난 2004년 46.9%에 달했던 점유율이 지난해 26.1%까지 하락해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보험사들의 경쟁력이 해외 진출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고 평가하지만, 부족한 경험과 문화 차이 등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방보험과 복성그룹 등은 해외에서 현지 보험소비자를 상대로 영업한 실적이 부족하며, 경영이 부실한 해외 보험사를 인수했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원을 만드는 데 노력과 비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소양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특히 중국 보험사는 노사문제 등에 있어 경험이 없다"며 "유럽과 미국시장 등 법률이 정비된 선진시장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