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호재 업은 평택, 현대건설, 대림산업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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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 분양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형사들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8월 분양계획 물량은 전국에서 총 4만2829가구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8월은 전통적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꺼리는 시기로 꼽힌다. 무더위와 휴가시즌이 겹쳐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8월에는 '비수기'라는 말을 찾기 어려워졌다.
분양을 앞둔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휴가 패턴이 달라져 '8월' 비수기라는 공식은 식상하다"며 "모델하우스 집객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메르스 여파로 분양이 연기된 사업지와 9월 추석을 앞두고 물량이 집중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최근 분양시장 호황을 맞아 건설사들도 대거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특히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경우 입지 우수성은 명확한 만큼 청약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공급이 몰리면 건설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우선 서울에서는 동부축을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성동구에서 재개한 단지를 동시에 선보인다. 먼저 옥수13구역 'e편한세상 옥수(1976가구)'를 분양한다. 전용53∼120㎡, 총 1976가구 중 일반분양은 114가구다. 또 금호15구역에 'e편한세상 센텀포레(1330가구)'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전용31∼124㎡로 20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강동구 상일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고덕 2차 아이파크'를 조성한다. 전용59∼108㎡, 687가구 중 25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도보 10분 거리다.
삼성물산·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도 총 9510가구 규모로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을 재건축한 단지를 선보인다. 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데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 역세권 아파트 입지가 특징이다.
삼성 반도체 호재를 업은 경기 평택시에서도 대형 건설사의 대단지 물량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평택 세교지구에 전용64∼101㎡, 총 2265가구 규모인 '힐스테이평택(1·2차)'를 준비 중이다. 이중 선호도 높은 전용85㎡이하 상품이 2218가구로 조성된다. 이어 대림산업도 용이동에서 전용74∼99㎡, 총 1348가구 규모인 '평택신흥e편한세상'를 선보인다.
충북지역은 지지부진했던 충주방서지구(상당구)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곳에 GS건설이 1500가구를 예고했다. 흥덕구에선 우미건설이 1023가구 규모로 '청주테크노폴리스우미린1차'를 공급한다.
충남지역은 당진·아산을 중심으로 신규물량이 예고됐다. 특히 아산은 KTX천안아산역과 삼성디스플레이 LCD단지 등 풍부한 배수수요가 장점으로 꼽힌다. 이곳에 EG건설이 1356가구 규모로 '아산테크노밸리5차'를 선보인다. 당진에선 현대건설이 1617가구인 '힐스테이트당진2차'를 선보인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7∼8월 무더위에도 상승세가 유지돼야 하반기에도 좋은 분양시장 흐름을 이어 갈 것"이라며 "만약 여름 분양시장에서 흐름이 끊긴다면 상반기의 분위기를 이어가기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