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한화건설 아파트형 오피스텔 완판 행진
  • ▲ GS건설이 경기 부천시 옥길지구에서 분양한 '부천옥길자이'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GS건설
    ▲ GS건설이 경기 부천시 옥길지구에서 분양한 '부천옥길자이'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GS건설


    아파트인 듯 아파트 아닌 아파트 같은 오피스텔이 인기다. 최근 포스코건설, GS건설, 한화건설 등 브랜드 파워를 갖춘 대형 건설사들이 일명 '아파텔'을 선보이고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이지만 일반 아파트와 동일한 평면을 적용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을 비롯해 최근 광교신도시에 선보인 포스코건설의 '광교 더샵'까지 아파트식 설계를 도입한 오피스텔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설계만 봐서는 아파트인지 오피스텔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고급화가 이뤄진 데다 가격도 저렴해 오피스텔임에도 치열한 청약경쟁이 펼쳐졌다.

     

    실제로 한화건설이 지난달 경기 고양시에 선보인 '킨텍스 꿈에그린' 오피스텔(780실)은 계약 3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청약 당시에도 평균 28.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전용 84㎡형으로 4베이 평면설계 등이 도입됐다.

    송희용 킨텍스 꿈에그린 분양소장은 "오피스텔이지만 아파트와 비슷한 설계로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라며 "계약자 중 실수요가 대부분이지만 투자수요도 몰려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가변형 벽체 등 선택 사항을 다양화해 단조로운 기존 오피스텔의 단점을 극복한 단지도 성공적으로 계약을 마쳤다.

    GS건설이 지난달 경기 부천시 옥길지구에서 선보인 '부천옥길자이' 오피스텔(전용78·79㎡) 144실은 계약 4일 만에 완판됐다. 청약에서도 평균 4.27대1을 기록했다.

    옥길지구에선 LH(한국토지주택공사) 물량을 제외하고 소형 아파트 공급이 드물다. 즉 소형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훈 부천옥길자이 분양소장은 "인근에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 부족으로 실수요자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옥길지구에서 오피스텔 완판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사가 내놓은 아파트형 오피스텔은 높은 청약 경쟁에 이어 계약도 빠르게 진행됐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광교 더샵 오피스텔(전용83㎡)은 276실 모집에 4만4860건이 접수됐다. 청약평균경쟁률은 162.5대1, 조기 완판이 기대되는 단지다.

    홍동군 광교 더샵 분양소장은 "광교신도시는 소형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크다"며 "아파트 평면과 유사하면서도 합리적인 분양가인 만큼 계약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전세난과 2∼3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여기에 중소형 상품 수요가 커지자 이를 대체할 만한 오피스텔로 매매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전세난을 겪고 있는 신혼부부나 젊은 수요층이 아파트에서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틈새 상품으로 인기는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