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등 타이어에 적혀있는 각각의 숫자가 의미하는 것 파악해야
  • 자동차 부품 중 유일하게 노면과 맞닿는 부품은 타이어다. 무거운 차체의 무게를 지탱하는 것은 물론, 엔진의 동력과 브레이크의 제동력을 노면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역할이 큰 만큼 작은 문제에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타이어 문제는 자동차 사고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타이어 사고 10건당 사망자수는 1.3명으로 일반 교통사고보다 5배 이상 많다.

    이에 따라 안전한 운행을 위해 타이어의 공기압, 마모도 등 타이어 기본 상식을 갖고 수시로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하지만 타이어의 중요성은 물론 기본 상식조차 모르는 운전자가 많다. 이에 따라 본지는 금호타이어와 함께 ①재미있는 타이어 상식 ②타이어 기본 상식 ③타이어 필수 상식 등 타이어 상식 시리즈를 연재해볼까 한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시리즈인 '타이어 기본 상식' 시간을 가져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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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타이어 스펙 알아보기

    타이어 안에는 제조사, 제품명, 규격, 제조시기, 생산지, 최대 하중 등이 표기돼 있다. 이는 타이어 바깥 쪽 옆면을 보면 확인할 수 있는데, 숫자로 표기돼 기본적인 상식 없이는 그저 난해한 숫자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예를 들어 타이어 옆면에 P 235/50/ZR18 101W라고 적혀 있다고 하자. 여기서 P는 '승용차(Passenger Car)용 타이어'라는 표기다. 235는 타이어의 폭이며, 50은 편평비 수치를 의미한다. 평평비란 단면 폭에 대한 단면 높이의 비율을 뜻한다. 다시 말해 단면폭 대비 타이어의 높이는 50이란 뜻이다. 편평비가 낮을수록 고성능이다.

    ZR은 시속 240㎞를 견딜 수 있는 래디얼 타이어를 의미한다. 18은 휠의 외경을 뜻한다. 101은 하중지수이다. 타이어 1개당 최대 몇 kg까지 허락되는지를 나타낸다. W는 속도지수다. 타이어 1개당 최대 몇 km까지 속도가 허락되는지를 나타내는데 W는 최고 시속 270km 이하, H는 최고 시속 210km 이하, V는 240km 이하를 의미한다.

     


  • ◇ 타이어 생산일자 알아보기


    타이어의 생산일자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타이어 옆부분에는 타이어의 스펙 말고도 네자리의 숫자가 더 적혀있다. 이것이 제조일자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타이어 옆부분(사이드월)에는 'DOT ******* 0815'의 형식의 제조번호가 적혀있다고 하자. 여기에서 뒤에 네자리 '0815'를 확인하면 제조일자를 알 수 있다. '0815'을 뒤로부터 읽어 2015년 8주째에 생산된 제품이라고 해석하면 된다.

    이렇게 타이어에 제조시기를 적어놓은 이유는 타이어에도 유통기한이 있기 때문이다. 3년이 넘은 타이어는 타이어 내부 구조물이 변형되고 고무가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안전성 또한 낮아지기 때문에 새 타이어를 사거나 타이어 교환 시기를 점검할 때 꼭 참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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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어 마모상태 확인하기


    타이어 마모상태는 별도의 장비 없이도 두 가지 방법으로 손쉽게 점검할 수 있다.

    먼저 타이어의 마모 정도는 타이어의 옆 부분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가 가리키는 위쪽을 살펴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마모한계를 표시한다. 삼각형 표시가 마모한계(1.6mm)까지 다다랐다면 타이어를 교체할 시기가 됐다는 것을 말한다.

    100원짜리 동전으로 타이어 마모를 쉽게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정상 타이어는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사모가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만약 이순신 장군의 사모가 보인다면 타이어 수명이 다했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