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부터 빌딩관리까지 업역 확대…2020년 매출 60조원 목표
  • ▲ ⓒ뉴데일리경제
    ▲ ⓒ뉴데일리경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최종 통과되면서 건설사업부문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그간 몸을 움츠렸던 삼성물산이 공격적인 수주전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설·토목분야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는 국내 시공능력순위 1위를 차지했다. 제일모직은 조경과 빌딩관리부문에서 건설사업을 펼쳐왔다. 시공능력순위는 27위다.


    지난 17일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 합병안이 최종 승인되면서 양사는 '뉴 삼성물산' 탄생을 알렸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합병법인 출범까지 많은 어려움이 남아 있지만, 신중한 자세로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며 "양사의 사업적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회사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 ⓒ삼성물산
    ▲ ⓒ삼성물산


    뉴 삼성물산이 탄생하면 중복된 사업부문인 건설은 통합된다. 양사 건설부문의 시평은 삼성물산 13조1208억원, 제일모직 1조3583억원으로 통합시 14조4791억원으로 늘어난다. 규모면에서 현대건설(12조5666억원)을 앞서게 된다.


    뉴 삼성물산은 구체적 목표수치로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4조원 달성을 제시했다. 매출 60조원 중 10%인 6조원 정도가 합병 시너지 효과에 해당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건설부문의 활약이 요구된다. 따라서 최근 국내외 신규수주에 부진했던 삼성물산의 태도변화가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국내 주택사업뿐 아니라 호주 로이힐광산개발, 중국 서안 반도체 공장, 사우디 쿠라야 발전소 등 해외 사업도 수주해 왔다.

    제일모직은 삼성물산의 주택사업 조경 파트를 비롯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그룹 계열사 물량을 수주해 왔다. 건축물 디자인, 조경, 에너지절감 등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주부터 합병에 반대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조직개편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공식 합병 예정일은 오는 9월 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