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 등 수지-컴파운드-성형' 수직계열화 구축 이어 'EP-SEP' 전문업체 도약 나서잘 할 수 있는 사업에 역량 집중하자..."'선택과 집중' 전략 통해 사업 재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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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이 컴파운드(복합수지. compound) 사업 자회사인 한화넥스트와 한화컴파운드를 합병해 '한화컴파운드'를 출범했다.
컴파운드란 자동차 및 전기 전자 부품, 건축자재 등에 쓰이는 복합 수지의 일종으로 이번 합병은 분산된 컴파운드 사업을 일원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20일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최근 사업 연관성이 높은 한화컴파운드를 자회사로 통합함으로써 PE, PVC 수지(한화케미칼), 컴파운드(한화컴파운드), 성형(한화첨단소재)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통합을 통해 경영 효율성은 물론, 석유화학 사업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한화컴파운드는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PVC(폴리염화비닐),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틸렌) 등 수지 응용 컴파운드를 생산·판매하는 전문기업으로 생산 제품은 자동차, 전기·전자, 건축용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여수와 순천에 연산 10만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컴파운드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CAGR)이 6% 내외로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다.
특히 자동차용 컴파운드 국내규모는2007년 40만t에서 2016년은 74만t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계에서 연비개선 및 차체 경량화에 대한 트렌드로 제조사가 특화된 소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전자제품에서 고급화와 첨단화가 강화되고 건축자재 시장에서도 고급소재로 대체되는 추세다. 한화컴파운드는 수직계열화와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시장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한화넥스트와 한화컴파운드 간 생산설비와 R&D 조직을 통합하고 제품 다변화를 위한 다양한 설비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컴파운드 정윤환 대표는 "이번 통합을 통해 컴파운드 사업 관리 일원화로 역량을 극대화시켜 고부가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SEP(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컴파운드 전문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사업 재편을 추진중이며, 이를 위해 지난해 한화L&C(現한화첨단소재) 건자재 부문 매각을 시작으로 제약회사인 드림파마 매각, 한화큐셀 통합법인 출범, 삼성의 석유화학사 인수 등을 추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