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일까지 '스페이스K'서 작가 9人 협업 작품 20점 전시
  •  

  • ▲ '인피너티 2015'에서 직원들이 헤라크론을 활용해 만든 김현준 유화수 작가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코오롱
    ▲ '인피너티 2015'에서 직원들이 헤라크론을 활용해 만든 김현준 유화수 작가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코오롱

     

    코오롱의 '스페이스K'는 여름문화축제인 '인피너티(INFINITY, ∞) 2015'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인피너티'는 코오롱의 산업소재를 예술품으로 탈바꿈시켜 소재의 무한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전시회다. 9월3일까지 코오롱 과천 본사 로비에 마련된 '스페이스K-과천'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선 지난해에 이어 코오롱의 산업소재에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어 탄생한 작품 20점을 선보인다. 코오롱이 생산하는 기능성 원단과 부직포를 비롯 아라미드섬유, 금사, 카페트, 인조피혁, 광확산 필름 등 산업 소재를 작가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탈바꿈시킨 예술품이다.

     

    프랑스국립도서관(BnF)에 영구 전시되는 나무 시리즈의 작가 이명호씨를 비롯 강운, 권혁, 김현준, 유화수, 박기원, 이수진, 정문경, 진현미 등 독특한 작품세계로 예술계에서 주목받는 작가 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나일론을 시작으로 한국의 신소재 개발을 선도해 온 코오롱의 발자취와 미래에 대한 창의적 도전정신을 예술작품으로 재현해 전시테마인 '소재의 무한한 활용가능성'을 시각화했다.

     

    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 화성의 사진작품에서부터 먹의 농담을 3차원으로 전개시킨 한 폭의 산수화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형식을 초월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공동작업한 김현준, 유화수 작가는 아라미드 원사인 '헤라크론'을 사용해 원사의 강한 내구성과 내열성 등 소재 자체의 물성이 돋보이도록 고안한 작품 '나일론 빔'을 선보인다. 고층빌딩의 골조로 사용되는 H빔의 형태를 은유적으로 표현해 고강도 섬유의 특성과 기능을 상징화했다.

     

    권혁 작가는 이번 작업에 대해 "재료는 곧 작업의 메시지라고 할 만큼 중요한데 새로운 소재와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 곧 즐거운 도전이었다"며 "관객과의 소통 접점을 찾기 위해소재를 연구하고 작품을 창조하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선 관객이 직접 소재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관람객들은 코오롱이 생산하는 부직포 '피논(Finon)'으로 제작된 숄더백 위에 직접 그림을 그린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가방을 만들어 간직할 수 있다.
     

    한편, 코오롱의 스페이스K는 깊이 있는 문화예술 지원과 문화예술 나눔을 목표로 운영되는 문화예술 공간이다. 2011년 코오롱그룹 과천 본사를 시작으로 현재 서울, 대구, 광주 등 4곳에서 연간 30여회의 무료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시 관련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