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익 6921억원, 전분기비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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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지주가 2015년 2분기 69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7% 가까이 증가한 실적으로, 순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깬 수치다.

    특히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비중이 43%를 차지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를 보인 셈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2분기 순이익이 6921억원, 상반기 순이익이 1조2841억원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상반기(1조1360억원) 대비 13.0%, 전분기(5921억원) 대비 16.9%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4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 탓에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깬 것이다

    시장에서는 신한금융의 상반기 및 2분기 실적이 국내 금융지주 중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 경영 여건이 악화됐음에도 신한금융이 호성적을 거둔 것은 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신한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이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 합은 5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했다. 비은행 그룹사 이익 비중 역시 전년 동기 35%에서 43%로 확대되고, 2분기 중에도 1분기 대비 32.8%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비이자 이익 증가도 신한금융의 호실적에 보탬이 됐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중 비이자 부문 이익은 1조1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했고 2분기에도 1분기 대비 40.6%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금융은 “카드, 금융투자, 생명보험, 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 회복이 상반기에도 지속됐다”며 “지난 2011년부터 지속해온 수수료 이익, 유가증권 관련 매매 이익 등 비이자 부문의 이익 증가 노력의 결과가 가시화됐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주요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2분기 400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3899억원)와 합산해 상반기 7903억원의 순이익을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지만, 전분기에 견주었을 땐 2.7%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시중 금리 하락에 따른 NIM이 전년 동기 대비 0.23%포인트 하락해 이자부문 이익이 1199억원(5.5%) 감소한 것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3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도 27.7% 늘어났다.

    신한카드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카드대출 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 영향에도 불구,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4% 증가하고 조달비용·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며 비은행 부분의 이익을 이끌어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12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9.4% 급증세를 보였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그룹사 중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이다.

    신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1% 증가했다.

    그밖에 신한캐피탈은 357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87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