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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의 큰 손으로 불리는 국민연금공단이 올 들어서만 6개 증권사에 대한 지분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 들어서만 NH투자·KDB대우·삼성·현대·미래에셋·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한 지분을 1~2%가량 추가 매입했다. 증권업을 영위하는 금융지주사 가운데서는 신한지주와 BNK금융지주의 지분이 1%포인트 정도씩 늘었다. 다만 키움증권 주식은 소량 처분했다.
매입폭이 가장 큰 곳은 대우증권이었다. 국민연금은 대우증권 주식 747만9427주(2.51%)를 추가 취득해 총 2469만2445주를 확보, 7.56%의 지분을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기존 1590만2926주를 들고 있었지만 올 들어 2.05%(575만5771주)를 추가 매수해 7.70%의 지분율을 갖게 됐다.
또 국민연금은 현대증권도 사들였다. 지난해 말까지는 5% 미만이었으나 지난 3월 지분 매입에 나서 지금은 5.01%(1184만9783주)를 보유 중이다.
이밖에 삼성증권(8.32%→9.24%), 미래에셋증권(6.03%→7.05%), 메리츠종금증권(7.17%→7.65%) 등의 주식도 추가로 사들였으며, 금융지주사 중에서는 신한지주(8.10%→9.10%)와 BNK금융지주(11.88%→12.92%)의 지분도 늘렸다.
반면에 키움증권에 대한 지분율은 기존 8.32%(183만9033주)에서 8.20%(181만2595주)로 소폭 낮아졌다.
국민연금이 올 들어 증권사들의 주식을 사들이는 데 대한 이유는 증시 활황에 따른 수익 개선세로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민연금이 보유 중인 이들 증권사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연초대비 평균 30%가량 올랐다. 어닝시즌을 맞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3분기 역시 거래대금 증가로 수익 개선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는 덕분이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분기실적 증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2분기 증권사 순이익은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초입이지만 일평균 거래대금이 11조원을 상회해 햇수로는 5년, 분기로는 23분기 만에 증권업 호시절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