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롯데홀딩스, 창업주 신 명예회장 갑작스런 해임
'신동빈 체제 강화' …사실상 경영승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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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둘째 아들인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신격호 회장이 일본 롯데 경영을 총괄하게 된 신동빈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격호 회장을 대표 이사직에서 전격 해임했다. 신격호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명예회장으로 선임됐다.

    이날 해임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는 신동빈·쓰쿠다 다카유키 대표이사 부회장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격호·신동빈·쓰쿠다 다카유키 3인 각자대표 체제에서 신동빈·쓰쿠다 다카유키 2인 각자체제로 변경됐다.

    신동빈 회장이 공식적으로 한국과 일본 롯데를 총괄하게 되면서, 재계는 롯데그룹은 신격호 회장 체제에서 신동빈 회장 체제로 사실상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됐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을 대신해 일본 롯데 경영을 맡게 된 신동빈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신격호 총괄 회장이 용퇴를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동빈 회장은 당분간 전문 경영인 쓰쿠다 대표의 도움을 받아 일본 롯데를 경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