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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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의 메르스 종식 선언과 동시에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다.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의 메르스 종식 선언과 동시에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다.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정부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 선언과 함께 국회 '메르스 특별위원회'의 활동도 마무리됐다. 

     

    국회 메르스 특별위원회는 28일 국회에서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고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요구안 등을 채택했다.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환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비롯해 이 과정에서 정부의 대책이 적정했는 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감사요구안에는 이밖에도 메르스사태 관련 정부의 초동대응 부실과 정보 비공개 결정 과정에 대한 원인규명이 포함됐다.

     

    메르스 특위는 당초 이날 활동결과를 종합한 활동결과 보고서를 채택했지만, 야당 의원들의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감사요구 등을 추가하면서 완성본은 하루 이틀 뒤에나 나올 전망이다.

     

    보고서에서는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미흡 등 초동대응 부실 △메르스 사태 초기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의료기관, 지방자치단체 및 국민들의 대응에 혼란을 야기시켰던 점 △삼성서울병원의 부적절한 대응 △그리고 정부의 컨트롤타워 간 기능 중복 △ 업무혼선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밖에도 우리나라의 감염병 관련 의료 인프라 부족, 감염에 취약한 병원 문화 등도 지적됐다.

     

    신상진 국회 메르스대책특위 위원장은 "정부는 이번 메르스 사태에 대한 엄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국가 감염병 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정비하여 향후 반복 발생할 수도 있는 신종 감염병의 유행 가능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도 일제히 황교안 국무총리의 메르스 종식 선언을 환영했다.

     

    단 새누리당은 메르스로 인한 관광산업 등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한 발빠른 대처를 강조했지만 새정치연합은 '책임규명'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에는 단 1명의 격리자도 남아있지 않다"면서 "우리 경제를 어렵게 만든 위기는 종식됐지만, 침체된 경기는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새누리당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신속한 경기 회복을 강조했다.

     

    같은 당 문정림 대변인도 "메르스를 치료 중인 12명의 환자 중 양성인 환자 한 분이 남아있다"면서 "마지막까지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은 환자의 완치와 예후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제 메르스와의 전쟁에서 36명이 생명을 잃은 이유와 대책없이 3차 감염까지 전선이 밀린 원인과 책임을 규명할 때"라고 날을 세웠다.

     

    김성수 당 대변인은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주무장관으로서 메르스 초기 대응 실패로 인해 온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은 책임을 분명하게 져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문형표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