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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최대어인 쿠웨이트 KNRP 프로젝트 낙찰사들이 결정됐다. 총 5개 패키지 중 4개 패키지를 국내 건설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수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30일 중동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8일 KNPC(Kuwait National Petroleum Company)는 알주르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패키지 1·2·3·5번 낙찰 통지서를 발급했다.
증유, 잔사유 탈황·수첨처리시설 공사인 패키지 1번은 스페인 테크니카스 리유디나스·중국 시노팩·한화건설 컨소시엄이 42억7000만달러에 수주했다.
하이드로젠·유황회수시설인 패키지 2번과 동력 및 간접시설 공사인 패키지 3번은 미국 플루어·대우건설·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58억1000만달러에 가져 갔다.
5번 패키지인 해상시설은 현대건설·이탈리아 사이펨·SK건설 컨소시엄이 15억1000만달러에 거머졌다.
패키지 4번 저장시설 사업은 재입찰 중으로 사이펨·에싸르 컨소시엄이 15억8000만달러로 최저가 입찰했으며 대림산업이 16억6000만달러, 대우건설이 17억7000만달러에 입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KNPC는 향후 2주 내에 입찰 결과를 내릴 예정이다.
알주르 프로젝트는 단일 규모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일생산 61만5000배럴의 신규 정유공장 건설 사업이다. 계약기간은 45개월로 에이멕포스터휠러가 PMC(Project Management Consultancy)를 맡고 있다. 전체 패키지에 대한 정식 계약은 오는 10월초 체결 예정이다.
이 사업은 건설사들이 당초 쿠웨이트 정부가 수립한 예산보다 30억~40억달러가량 높게 입찰에 나서면서 낙찰 결정이 미뤄졌지만, 최근 추가 예산 승인이 나오면서 사업진행에 탄력이 붙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이번 KNRP의 알주르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하반기 중동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며 "상반기 부진했던 중동에서 연내 150억달러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