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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코레일이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이 오는 10월 분양을 앞둔 수색증산뉴타운4구역을 비롯한 일대 부동산시장이 들썩일 전망이다.
27일 서울시와 코레일은 총 4개 구역의 수색역세권 개발구역(20만7000㎡) 중 15%인 'DMC역 구역'(3만5000㎡)을 시작으로 도시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4개 구역은 △DMC역 구역 △차량기지 이전구역(6만5000㎡) △수색역 구역(3만㎡) △기타구역(7만7000㎡)다.
수색역세권 개발계획은 상암·수색지역을 연결하는 남북 연결도로 설치, 3개 노선(경의선, 공항철도, 지하철 6호선)이 통합된 복합 환승거점 조성 등을 골자로 한다.
4개 구역별로는 DMC역 구역은 광역생활 중심의 복합환승거점, 차량기지 이전구역은 DMC 산업·비즈니스 지원공간, 수색역 구역은 DMC와 관련한 업무·상업 복합거점, 기타 유보지는 경의선 지하화 후 중장기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은평구 수색동과 마포구 상암동은 인접한 지역임에도 경의선에 의해 거의 단절된 곳이다. 이에 상암과 수색지역의 연결로 확충은 두 지역에 큰 의미가 있다.
실제로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상당하다.
부동산114 시세를 보면 수색동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당 365만원이다. 전세는 228만원이다. 상암동은 매매가격 590만원, 전세 394만원으로 월등히 높다. 최근 거래를 보면 수색동 수색자이는 전용 134㎡가 7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상암동 카이저팰리스 클래식은 전용 139㎡가 15억원에 팔렸다. 두 단지 모두 주상복합이다.
이렇듯 상암과 거리상으론 200여m도 떨어져 있지 않음에도 수색과 상암동 시세 차이가 두 배 가까이 나는 것은 마포구와 은평구의 시세차이를 감안해도 과도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두 지역을 가보면 사실상 단절된 영향이 크다"며 "고층빌딩이 즐비한 상암에서 수색동으로 넘어오면 마치 서울에서 시골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결로 확충이 이뤄진다면 재개발이 예정된 수색동 일대는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따라서 난항을 거듭하던 수색역세권 개발사업 본격화 소식은 마찬가지로 사업 진척이 더딘 수색증산재정비촉진지구 일대에 활기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롯데건설이 오는 10월 분양을 앞둔 수색4구역은 직접적인 수혜 아파트로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 단지는 수색동 330-1번지 일대에 총 107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예정물량은 389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