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기준 줄이고 비교우위 높은 요금제 중심으로 남겨

  • 이달부터 100여 개가 넘는 이동통신 요금제에 대한 신규 가입이나 변경이 중단된다. 이동통신사들은 지난달 예고한 대로 서비스가 중복되거나 더이상 가입자 수가 늘지 않는 등의 요금제를 정리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9종 101개에 달하는 요금제를 19종 64개로 간소화 하며, KT는 6종 33개, LG유플러스는 3종 39개의 요금제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는 새롭게 신청하는 것이 안되는 것일 뿐, 기존 가입자들은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이통사가 서비스 하는 요금제 수는 OECD 주요 국가 대비 2~5배 많은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지난해 8월 세계 각 국의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의 요금상품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45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에 반해 독일 26개, 미국 16개로 개수가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SK텔레콤의 경우, 요금제 유형이나 연령별, 단말기 별로 구분해야 했던 분류 기준을 단말기나 이용 패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단순화 한다.

    유사 요금제는 혜택이 비교 우위인 1종의 요금제로 단일화 하고, 3G·LTE 등 네트워크 서비스 별로 나뉘어 있던 요금제 구분을 없앴다. 3G 무제한 요금제인 '올인원' 요금제는 유지한다. 

  • ▲ 이달부터 신규 가입이 불가능한 SK텔레콤 요금제.
    ▲ 이달부터 신규 가입이 불가능한 SK텔레콤 요금제.

  • 가입 중단 요금제들은 T로그인 라이트·레귤러·프리미엄, 팅 스마트, 실버 스마트 15, LTE 34·42·52·62·72·85·100, LTE 맞춤형, PDA 데이터 슬림, 팅 프리존, 올인원 손사랑34·올인원 소리사랑34, 무료음성II 44·54·64·79·94, 3G 맞춤형 등이다.

    다만 요금제에 대한 신규 가입 중단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이날부터 LTE 34~100 요금제와 무료음성II 44~94요금제에 대한 것만 우선 제한된다. 

  • ▲ KT는 일부 요금제에 대한 신규 가입이 중단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 KT는 일부 요금제에 대한 신규 가입이 중단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 KT는 모두다 올레 35·45·55·65, 완전무한 67·77·79·87·97·129, LTE WARP 340·420·520·620·720·850 , 광대역 안심무한 67·73.5·77·84.5·100과 광대역 안심무한 망내 무료 73.3·79.8·83.3, 유선무선완전무한 10GB·1GB·250M·2GB·3GB·6GB, LTE나눔 요금제의 LTE-손말나눔·LTE-소리나눔·LTE-손말나눔69 등이다.

    LG유플러스는 LTE 34·42·52·62·72·85·100·120, LTE비디오 39·50·60·70·77·80, LTE 선택형 등으로 현재 미래부에 약관 신고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최종 확정되면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모바일 이용패턴이 변하고 있는데다 새로운 요금제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비슷한 요금제를 여럿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소비자 혼란을 일으키게 된다"고 말하며 이번 요금제 정리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요금제가 많은데다 서비스가 비슷하면 소비자들이 되려 선택하기 어렵다"면서 "혜택이 더 많은 것을 줄인 것이 아니라 적은 것을 줄였기 때문에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