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대금 3단계로 지급·사고 때 업체가 손해배상…선체 모든 개구부 유실방지망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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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업체로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이하 상하이)이 확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총 세 번에 걸쳐 인양대금을 주고 상하이는 인양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고에 대해 손해를 물기로 했다.
상하이는 미수습자 유실 방지를 위해 통유리가 설치된 선체 전면과 후면의 선교 등을 유실방지망으로 둘러싸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기술·가격평가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하이를 세월호 인양업체로 결정하고 4일 해수부 대회의실에서 협약을 맺었다. 정식 계약은 조달청을 통해 이르면 5일 늦어도 이번 주 안에 이뤄질 예정이다.
상하이는 중국 국영기업으로 잠수부 등 1400명쯤의 구난 분야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국내 업체 오션씨엔아이가 30% 지분으로 참여했다.
해수부와 상하이는 용역 대금(851억원)을 △잔존유 제거·유실방지 작업 후 △세월호 선체 인양·지정장소 접안 후 △세월호 육상거치 완료 후 등 단계별로 총 세 번에 걸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주무관청의 중대한 과실을 제외하고 인양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고에 대해 손해 배상은 업체가 하기로 했다.
주요 인양장비인 리프팅 빔의 자재는 국제선급협회(IACS) 전수검사를 원칙으로 했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위험 관리계획도 세우기로 했다.
또 해수부는 상하이가 제안한 인양방법의 핵심사항인 선체 부력, 선체구조 해석, 적용 장비, 미수습자 유실방지 등을 검증하고 추가 유실방지막 설치 등을 반영했다. 다만, 보완요구 사항은 잠수사와 원격조정무인잠수정(ROV)을 투입해 선체와 주변 상태를 조사한 후 그 결과를 설계에 반영하게 된다.
상하이가 제안한 미수습자 유실방지 대책은 우선 선체의 창문과 출입구 등 접근 가능한 개구부를 모두 막고 설치된 유실방지망을 보완한다.
이어 대형 유실방지망으로 통유리 개구부 등 취약지점이 많은 선체 전면과 후면의 선교를 둘러싼다. 이 과정에서 선미 쪽은 해저면에 닿아 있으므로 바닥면을 2m쯤 굴착한 후 유실방지망을 설치하게 된다.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선수를 들어 올릴 때는 리프팅 빔 위에 그물망을 설치한다.
또 조류방향에 따라 세월호 주변에 2개의 그물망을 설치해 인양 중 우려되는 유실물 발생에 대비한다.
모든 작업단계에는 주기적으로 잠수사를 투입해 유실방지망과 선체 주변 상태를 살피게 된다.
상하이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현장조사에 나서 인양·잔존유 제거 등을 위한 실시설계를 하고 내년 7월 전에 인양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온전한 선체 수습과 미수습자 유실방지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며 "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인양을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