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노조 6일 쟁의 돌입

  • 독일 스포츠카 전문업체인 포르쉐의 국내 최대 판매딜러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SSCL)가 수입차 업계 첫 노조파업으로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다. 

    5일 업계에따르면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노조가 근로자의 부당해고 철회 요구에 대한 사측의 묵살과 무성의한 교섭으로 60여명의 노조원들이 오는 6일 오전 대치동 본사 출근투쟁으로 파업에 돌입한다.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노조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13차 단체협상을 진행했다. 내용은 판매 딜러의 처우 개선에 관한 것"이라며 "사측에 요구할 수 있는 평범한 내용으로, 판매 증가에 비해 딜러의 처우는 경쟁 수입차에 비해 낙후돼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관련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측은 노조의 요구에 적극적인 대응을 회피해 오다, 지난 6월 17일 일방적으로 단체협상자 4명을 해고 조치하고, 1명은 일방적으로 강등 처분해 무리를 빚었다. 해고 조치에 단체협상자들은 현재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를 신청해 판결 대기중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878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했다. 판매 대수는 2568대로 전년 대비 26% 급증하며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최대 딜러사가 첫 노조 파업에 들어가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포르쉐가 한국 시장에서 100억대의 수익만 챙기고, 현지화 전략을 외면하면서 이번 사태로 번졌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향후 노조의 투쟁 강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노조는 6일부터 본격적인 쟁의활동에 돌입, 장기화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노조는 작년 6월 국내 수입차업계에서 임포터와 판매딜러, 사무직과 영업직을 통틀어 처음 결성돼 주목을 받았다. 이때문에 수입차업체들은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판매노조가 수입차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판매노조를 결성한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는 서울과 부산, 인천, 분당 등에 전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포르쉐 전체 판매의 7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