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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미국 LA에서 진행 중인 '윌셔그랜드호텔 재개발 프로젝트' 건립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계열사인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에 2344억2000만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한진인터내셔널은 대한항공의 100% 자회사다.
윌셔그랜드호텔은 대한항공이 지난 1989년부터 직접 운영하다가, 지난 2011년 3월 재건축을 위해 해체공사를 시작하면서 운영이 중단됐다. 현재 대한항공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12억달러(약 1조4017억원)를 투입해 5성급 호텔로 재건축하기 시작했다. 73층짜리 건물로 이 호텔이 완공되면 LA의 새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900개의 객실로 조성되는 윌셔그랜드호텔은 상층부 호텔과 저층부 오피스 공간 등으로 나눠진다. 아울러 7층까지 쇼핑몰과 컨벤션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오피스 공간은 3만7000㎡(약 1만1193평) 규모로 구성된다.
건물 상단은 항공기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돔 형으로 디자인할 예정이며, 연회장에는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유리문을 장착해 다른 호텔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특별함을 더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윌셔그랜드호텔 재건축 사업은 공사기간 중 1만10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8000만달러(약 848억원)의 세수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완공 후에도 17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한편 LA시는 매년 1600만달러(약 170억원)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LA시는 이같은 점을 높이 평가해 윌셔그랜드호텔 완공 후 25년간 숙박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숙박세는 숙박료의 14%에 달한다. 이로 인해 한진그룹은 앞으로 최소 5400만~7900만달러(약 572억~837억원)의 세금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윌셔그랜드호텔은 대한항공이 직접 운영하지 않고,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위탁 운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