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월평균 4만4644원… 국민 52.7% 5만원 미만 지출강동원 의원 "도로 등 투자에 지역따라 차별 둔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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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정류장.ⓒ연합뉴스

    지역별로 주민 1인당 월평균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이 월평균 5만446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고 제주가 전북의 59% 수준인 3만2254원으로 최저여서 지역 간 최대 2만2206원이나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노선 신설, 도로 포장률 등 도로·교통여건 개선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예산지원에 지역별로 차별을 둔 결과라는 견해가 나온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으로부터 받은 2014년 국가교통조사와 DB 구축사업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1인당 월평균 대중교통 이용금액은 4만4644원이다.

    전북지역이 대중교통 이용요금으로 한 달 평균 5만4460원을 지출해 전국에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부산 5만2460원, 전남 4만8396만원, 경기 4만5754원, 광주 4만5616원 등의 순이다. 서울은 4만4671원으로 전국에서 8번째로 많았다. 반면 제주는 3만212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국민의 52.7%는 월평균 교통요금으로 5만원 미만, 44%는 5만~10만원 미만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지역별 1인당 대중교통 이용금액 편차는 국토부가 도로노선 신설과 기존 도로 확·포장 등 도로·교통여건 개선을 위한 예산지원에 지역별로 차별을 둔 결과라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교통시설 확충에 매년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음에도 특정 지역 주민이 대중교통 이용금액 등에서 차별을 받는 것은 정부의 교통정책 실패를 의미한다"며 "일부 지역은 대중교통 인프라와 환승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대중교통 요금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자료에서는 시내(농어촌)버스, 마을(순환)버스, 광역버스, 시외버스 고속버스, (셔틀)버스, 지하철과 전철이 대중교통 수단으로 포함됐다. 자가용과 자전거, 오토바이, 택시, 철도(KTX 포함) 등은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