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상공인연합회(회장·최승재)는 '롯데 마트·슈퍼의 골목 상권 파괴'를 규탄하기 위해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농성장을 마련한 연합회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과발표에 항의하는 항의문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연합회는 "국민들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땜질식 내용만 발표하며 롯데 탐욕의 최대 피해자인 골목상권의 영세 소상공인들에 대한 사과와 상생에 대한 대책은 언급조차 없어 소상공인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며 "롯데는 지배구조 개편보다 먼저 우리나라에서 받은 특혜로 축적한 부를 사회에 어떻게 환원할 것인지 대책을 내놓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기업으로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의 이성적인 요구에도 롯데가 지속적으로 탐욕스러운 경영 행태를 지속하고자 한다면 소상공인연합회는 업종별, 지역별 소상공인 단체, 시민단체와 연대해 롯데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하고 끝까지 싸워나갈 것임을 분명히 천명한다"고 경고했다.

     

    연합회는 앞서 열린 이사회를 통해 롯데 사과발표에 항의하기로 뜻을 모으고  주유소, 카센터, 제과점 등 업종별 소상공인 단체에서 회원 업소에 '롯데 불매'를 적극 알리고 롯데카드 거부 운동에도 참여해 줄 것을 독려하기로 했다.

     

    여기서 나아가 전국 지역 소상공인단체장들은 대전에서 모여 '롯데 불매' 운동 전국 확산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