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시간에 끝난 롯데주총 ... 신동빈 회장더욱 '힘 실려'
신 회장 제시한 기업 경영지도체제 등 모두 무사 통과
  • ▲ 17일 주총장에 입장하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연합뉴스
    ▲ 17일 주총장에 입장하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연합뉴스



    삽시간만에 끝난 롯데 주주총회, 결론은 신동빈 회장의 완벽한 승리.

    지난 20여 일 동안 진행된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일방적인 리로 매듭됐다.
    이에따라 '쿠데타의 주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롯데홀딩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도쿄 데이코쿠(帝國) 호텔에서 시작한 주총은 약 15분만에 끝났다.

    신동빈 회장 측이 제시한 기업 경영지도체제(지배구조 관련)와 사회규범 준수(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무사히 통과됐으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롯데홀딩스 측은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 등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히며 주주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추진하길 희망한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고 알렸다.

    경영권 분쟁의 '판'을 뒤집는데 실패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에 대한 의지를 접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NHK에 의하면 이날 주총에 참석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주총이 끝나자마자 황급히 뛰쳐나갔다. 이후 신 전 부회장은 현장의 기자들에게 "친족 간의 갈등으로 여러분에게 많은 불안을 안겨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힌 뒤 "앞으로도 동료인 사원과 거래처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 및 '규범 경영' 강화 등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도해 상정한 안건에 찬성했는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