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홍라희 여사 어머니 장례식 참석 '돈독한 관계' 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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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과 CJ가 서로 다투지도 않았는데..., 이재용 부회장과 가족들의 조문을 두고 언론이 하나 같이 범삼성가가 화해 모드로 진입했다는 식의 보도를 쏟아내 무척 당황스럽다. 차명 재산을 둔 소송의 경우 누가 옳은지에 대한 판단의 문제였을 뿐이다."

    19일 CJ와 삼성 내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지난 17일 밤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은 이후 다수 언론이 곧바로 두 집안 사이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잇따라 내놓는 데 대해 "당혹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명예회장의 빈소는 17일 오후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장례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이 부회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여사와 여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아들 정용진 부사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이 대거 자리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형이다. 현 삼성가의 가장 큰 어른이다.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큰아버지다. 아울러 CJ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재현 회장은 이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이병철 선대회장의 장손이다.

    하지만 여러 언론들은 지난 2012년에 일어난 상속분쟁을 들춰내며, 이번 조문을 계기로 냉랭했던 삼성과 CJ의 분위기가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과 CJ 두 그룹은 지난 2012년 상속분쟁이 터지면서 잠시 불편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횡령·탈세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던 이재현 회장을 위해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부회장 등이 재판부에 탄원서를 내면서 두 집안 사이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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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언론은 일방적인 자의적 해석에 따른 보도를 앞세워 당사자인 범삼성가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재계 한 관계자는 "과거 상속분쟁 문제로 범삼성가 내부 관계가 틀어진 것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도 있었지만, 당시에도 서로간 앙금이 있었던 아니었다"면서 "지난해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부회장이 법원에 이재현 회장을 위해 탄원서를 제출한 일만 보더라도 갈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홍라희 여사의 어머니 장례식에도 이재현 회장이 참석하는 등 그만큼 양가가 돈독한 관계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두 그룹이 불편한 관계였다는 식의 보도를 양산하는 것은 사건을 억지로 키워 이슈화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적어도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만큼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