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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맹희 명예회장에 대한 3일째 조문이 시작된 19일, 빈소를 찾는 정·재계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1500여 명의 정·재계 등 주요 인사들의 조문행렬 이어진 가운데 금일 오전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처음으로 빈소를 방문했다.
오전 8시16분께 빈소를 찾은 정 의원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동문관계라 장례식장을 찾았다"며 "절을 하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 회장과 정 의원은 경복고등학교 동문 관계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손경식 회장은 이날 상주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대신해 조문객을 맞이한다. 이명희 회장은 이 명예회장의 막내 여동생으로 오빠와의 사이가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문도 뒤따랐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12분께 백용호 전 국세청장 등 친이계 인사들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20분간 유족들을 위로한 뒤 빈소를 빠져나갔다.
이 전 대통령은 몰려오는 취재진에게 "(고 이맹희 회장과) 특별한 인연이라기 보다 손경식 CJ회장이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인연이 있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강금실 법무부 장관도 오전에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오후에도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오후 12시15분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시께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하고 나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집안끼리 잘아는 사이고 장례식때 큰 형(김창성 전 경총 회장)이 추도식을 읽게 돼 있다"며 "안에서 좋은 이야기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가수 로이킴과 정준영, 배우 신성일·장동건·고소영 등 스타들의 조문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이 명예회장의 빈소는 지난 17일부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채욱 CJ 대표가 장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CJ그룹장으로 치뤄지고 있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신장 이식 수술 이후 감염억제제를 투여 중인 관계로 입관식부터 줄곧 빈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상주는 차남 이재환 대표와 장손 이선호씨다.
발인은 20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 여주로 정해졌다.
한편 정식 조문을 받은 어제 이맹희 명예회장의 빈소는 조문객들과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그저께 밤에 삼성·신세계·한솔·새한 등 범삼성가 일가가 빈소를 미리 찾은 데 이어, 어제는 허창수 GS 회장, 박용만 두산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경제인들이 잇따라 빈소를 방문했다.
또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인제,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문정림 원내대변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정계 인사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