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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4288개, 가맹점 19만개, 연 매출 92조'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가맹분야의 시장규모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의 불공정 행위로 인해 그동안 우리사회의 대표적 甲乙 분야로 꼽히며 곱지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이런 분위기를 불식하고자 모처럼 공정거래위원회와 가맹분야 대표사업자들이 의기투합했다. 가맹분야에도 공정거래 관행을 정착시키고 상생협약 기업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가맹본부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특히 가맹분야는 가맹점사업자가 사업운영을 위해 가맹본부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하므로 상생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며 가맹본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프랜차이즈업계 대표주자들인 BGF리테일, GS리테일, 파리크라상, CJ푸드빌, 제네시스BBQ, 아모레퍼시픽, 카페베네 등 7개 가맹본부 대표가 참석했다.
지난해 가맹분야의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협약제도를 도입한 공정위는 다음달 가맹분야의 특성을 반영한 평가기준을 개정해 가맹분야 기업들의 협약 도입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표준가맹계약서를 세분화하고 평가기준 배점도 상향 조정해 표준계약서 사용을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매장 리뉴얼 강제금지, 심야영업 단축 허용, 위약금 부과액 제한 등으로 큰 호응을 얻었던 편의점 분야의 표준가맹계약서는 올해 안에 새로 마련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형 가맹본부들은 "거래질서 개선을 위해 가맹본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한다"면서 "법령 집행 등에 있어 가맹점주 뿐만 아니라 가맹본부의 의견도 균형있게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