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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이 보유한 투자용 토지 가액이 올 들어 소폭 줄어든 1조8000억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현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면서 10대 증권사 중 부동산투자 규모 1, 2위를 각각 기록했다.
21일 국내 상위 10개 증권사들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감가상각비를 포함한 투자용 부동산 장부가는 지난해 말(1조9326억7800만원) 보다 6.50% 감소한 1조8069억69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정도만이 소폭 늘렸다. 각 사별 보유액으로는 현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6000억대를 넘겨 1, 2위를 각각 차지했고,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1000억대를 훌쩍 넘겨 상위 4위권에 들었다.
특히 이들 가운데 투자용 부동산 보유액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증권이었다. 현대증권의 투자용 토지 보유액은 2014년 말 6793억2500만원에서 올 6월30일 현재 6029억1400만원으로 764억1100만원(11.25%)이 감소했다.
2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보유 투자부동산은 올 상반기 기준 6029억1400만원으로 222억2400만원(3.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신증권은 1969억2400만원에서 12.04% 줄어든 1732억1300만원의 투자용 부동산을 보유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신한금융투자의 투자부동산 장부가액은 올 들어 23.16%(420억1100만원) 감소한 1393억85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대우증권은 2.06%(20억2000만원) 줄어든 960억1200만원, NH투자증권이 2.17%(16억500만원) 증가한 755억37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4.53%(22억5300만원) 늘어난 519억4100만원, 하나대투증권은 13.49%(62억9900만원) 감소한 403억9200만원으로 집계됐고, 메리츠종금증권은 4.75%(13억1200만원) 감소한 263억1100만원이었다.
한편 삼성증권은 여전히 10대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투자 목적 부동산은 없었다. 삼성증권은 상반기 말 현재 투자 목적 부동산 대신 144억9600만원 규모의 업무용 부동산만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