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커, 다시 한국으로
유통街 매출늘어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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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한동안 발길을 뚝 끊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다. 저조한 매출을 보였던 대형마트도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미소짓게 됐다. 

지난 6월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항공노선이 감편 운항되고 여행 일정을 전면 취소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급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6~7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만명(47.5%)이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발생 직후인 6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1% 줄어든 데 이어, 7월에는 53.5% 줄어 감소 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 방한 국가인 중국의 7월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63.1%나 감소했다.

 

특히나 외국인 방문 수요가 많은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작년대비 6월에는 25%, 7월에는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8월 들어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다.

롯데마트가 서울역점의 중국인 관광객 방문 동향을 살펴본 결과, 8월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일 평균 방문객 수가 7월 동기 대비 2.7배(17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8배(185.4%) 신장했고, 8월 3주 간의 매출이 7월 한달 간 매출과 비교해도 1.5배(56.2% 신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말 메르스 종식됨에 따라 불안 심리가 사라져 다시금 한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늘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의 시기도 앞당겨 진행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왕진 롯데마트 서울역점장은 "서울역점은 외국인 방문객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인 일만큼 중국인 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한동안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뜸했는데, 8월 들어 눈에 띄게 늘어 매장이 다시 북적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8월 하순으로 예정됐던 '코리아그랜드세일'이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계기로 앞당겨지면서 국내 백화점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서서히 몰리고 있는 상황. 게다가 오는 9~10월에는 중국의 최대 명절인 중추절(9/26), 국경절(10/1~7)을 앞두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곧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중추절, 국경절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대상 마케팅과 서비스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