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일대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 지난해 대비 10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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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커(遊客·중국 관광객)를 실은 관광버스가 호텔과 면세점, 백화점 등이 밀집해 있는 서울 명동 일대로 몰려들면서 교통난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불법 주정차 단속도 심화되고 있다.

    20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달까지 소공동과 명동 일대의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608건으로 월평균 152건에 이른다. 지난해 단속건수 912건, 월평균 76건과 비교하면 100% 증가한 셈이다.

    단속된 관광버스는 대부분 유커를 태운 것으로 풀이된다. 유커는 개별여행보다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패키지여행을 선호하는 만큼 최근 관광버스 가동률은 일본 관광객이 많던 시절보다 30% 이상 높아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이 서울시내 면세점과 백화점에서 쇼핑하거나 경복궁 등 관광지를 둘러볼 동안 관광버스를 주차할 장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관광버스가 백화점 주차장에 차를 세우려고 하면 주차 요원은 '만차'라는 신호를 보내기 일쑤다. 특히 소공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면세점이 수용가능한 버스 주차공간은 15대에 불과하다.

    명동에만 하루 200대의 버스가 오가고 주말 500대이상이 통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오는 2018년까지 관광버스 주차장을 571대에서 927대로 확대하기로 했지만, 명동 시내에 추가로 면세점이 생기게 되면 이 마저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