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기술이전 계약금만으로 '1천만원' 올릴 듯 보령제약·동아ST·종근당 등, 신약 라이센싱 아웃 체결 '기대감'
  • ▲ 한미약품 본사 전경ⓒ한미약품
    ▲ 한미약품 본사 전경ⓒ한미약품

     

    잇단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해외 라이센싱 계약 수출에 글로벌 제약사 탄생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25일 업계에 따르면 릴리 사와 베링거인겔하임 등 해외 거대 기업에 기술수출 계약을 따낸 한미약품뿐 아니라 동아ST, 종근당, 보령제약 등 상장 제약사들이 해외 라이센싱 계약을 줄줄이 따내 이들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해외 기술수출로 인해 벌어들이는 규모 또한 적잖아 더욱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에 릴리 사에 면역질환억제제 신약 'HM71224'를 기술수출 한 금액으로 계약금 500억원 가량을 받았다. 향후 기술이전 계약금액으로 500억원을 더 올릴 예정이다. 이에 더해 단계별 임상개발, 허가, 마일스톤 성공 시 최대 6억9천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미약품이 지난 달 28일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은 표적항암제 수출 계약금은 5천만 달러 규모로, 임상시험과 시판허가 등에 성공할 경우 마일스톤 6억8천만 달러를 별도로 받게 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 자릿 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지난 릴리와의 계약 규모 6억9천만 달러에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까지 합하면 한미약품이 기술수출로 이끌어낼 계약 규모는 총 1조6천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현재 당뇨치료 바이오신약으로 구성된 퀀텀프로젝트의 성공을 목전에 두고 있어, 다국적 제약사에 본 프로젝트를 한 데 묶어 기술이전을 한다면 계약 규모는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그것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보령제약 본사에서 진행된 '카나브 동남아 13개국 라이센싱 계약 체결식'에서 쥴릭파마 톰반몰콧 북아시아 대표, 조지 이시 쥴릭 파마링크 사장, 보령제약 김은선 회장, 쥴릭파마 존 데이비슨 대표, 보령제약그룹 김승호 회장, 보령메디앙스 김은정 부회장, 보령제약 최태홍 사장, 쥴릭파마 센 레토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및 라이센싱 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보령제약
    ▲ 보령제약 본사에서 진행된 '카나브 동남아 13개국 라이센싱 계약 체결식'에서 쥴릭파마 톰반몰콧 북아시아 대표, 조지 이시 쥴릭 파마링크 사장, 보령제약 김은선 회장, 쥴릭파마 존 데이비슨 대표, 보령제약그룹 김승호 회장, 보령메디앙스 김은정 부회장, 보령제약 최태홍 사장, 쥴릭파마 센 레토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및 라이센싱 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보령제약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을 이끌고 있는 보령제약의 ARB(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계열 치료제 '카나브' 또한 지난 7월 8일, 카나브 라이센싱 아웃 계약 중 최대규모의 계약을 맺는 등 신기록 행진에 동참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로열티(라이선스 Fee) 300만달러를 받고 고혈압 신약 카나브 독점 판매권(라이선스)을 동남아 13개국에 제공하게 된다. 또한 쥴릭파마를 통해 2016년부터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1차 허가 진행 6개국에 15년간 순차적으로 카나브 단일제 1억2600만달러 규모를 공급하게 된다.

     

    이후 2차로 7개국에 대한 공급규모를 추가 협상할 예정이며, 카나브 복합제(이뇨제, CCB, RSV(Rosuvastatin))에 대한 라이센싱 아웃 계약도 함께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카나브는 전세계 30개국에 약 3억2천만달러의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 ▲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박찬일 사장이 브라질 유로파마 대표이사 마우리지우 빌리(Mr. Maurizio Billi) 사장과 자체 개발한 당뇨병치료제 신약 'Evogliptin (코드명: DA-1229)'의 라틴아메리카 17개국에 대한 추가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동아ST
    ▲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박찬일 사장이 브라질 유로파마 대표이사 마우리지우 빌리(Mr. Maurizio Billi) 사장과 자체 개발한 당뇨병치료제 신약 'Evogliptin (코드명: DA-1229)'의 라틴아메리카 17개국에 대한 추가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동아ST

     

     

    동아ST 역시 자체 개발한 DPP-4저해제 당뇨 신약 '에보클립틴'이 최근 라틴아메리카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 2012년 중국 류예 파마 사와 인도 알켐 사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해에는 브라질 유로파마 사와 라이센싱 아웃을 체결했다. 올해에는 멕시코를 포함한 라틴아메리카 17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앞서 동아ST는 슈퍼박테리아 타깃 항생제 '시벡스트로'를 지난 2007년 1월,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현재 큐비스트)사에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시벡스트로는 지난해 미국을 시작으로 올초 유럽에서도 허가를 받아 지난 6월 영국에 출시됐다.

     

    한편 종근당은 자프겐 사와 고도비만치료제 'CKD-732(성분명 벨로라닙)'에 대한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13년에 미국 FDA로부터 유전성 비만 질환인 프래더-윌리증후군(PWS)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이 이뤄지기도 했다. 현재 고도비만 2상, 프래더윌리증후군 3상에 있다.

     

    업계는 고도비만치료제 '벨로라닙'이 상용화에 성공할 시 수백억원대의 로열티 수입을 종근당이 챙기며, 향후 시장을 리딩할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유전성 비만 질환 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잭팟을 터뜨릴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