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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영업을 가장 잘한 제약사는 미용성형필러 전문회사인 휴메딕스로 나타났다. 반면 LG생명과학, 조아제약, 슈넬생명과학 등 3개 기업은 2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5개 상장제약사의 2015년도 상반기 영업이익률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이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로, 기업의 영업활동 업적을 평가하는 수익성지표이다. 경상이익률과 순이익률 등도 수익성을 평가하는 지표이지만, 이는 이자비용이나 특별이익 등을 감안한 수치이기 때문에 순수한 영업활동에 대한 실적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따라서 기업의 건전성이나 성장가능성 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영업이익률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팜스코어는 설명했다.
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휴메딕스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136억원) 대비 40.6% 성장한 191억원의 매출과 60억원(전년 동기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영업이익률이 31.4%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이익률(29.4%) 보다 2.0%, 업계 평균(7.2%) 보다 24.2% 높은 것이다. 휴메딕스는 2002년 8월 설립한 '한약마을'이 전신으로, 2007년 1월 의약품 제조업허가를 받은 벤처형 제약회사다. 이후 2010년 1월 중소제약사인 휴온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영업이익률 2위는 DHP코리아(28.1%), 3위 신일제약(24.7%), 4위 경동제약(22.4%), 5위 경남제약(21.2%) 순이었다.
영업이익 1위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유한양행이 차지했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79억원으로 전년 동기(301억원) 대비 25.9% 증가했다. 이어 녹십자(371억원, 36.4%↑), 대웅제약(310억원, 5.2%↓), 동아ST(284억원, 27.4%↑), 광동제약(247억원, 6.0%↑), 종근당(204억원, 37.4%↓), 삼진제약(194억원, 9.6%↑), 일동제약(177억원, 152.9%↑), 휴온스(170억원, 57.4%↑), 경동제약(162억원, 16.9%↓) 순으로 영업이익이 높았다.
영업이익 자체가 가장 많이 증가한 제약사는 일동제약(증가액 107억원) 이었다. 이어 녹십자(99억원), 알보젠코리아(79억원), 유한양행(78억원), JW중외제약(66억원) 순으로 증가액이 컸다.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넘는 제약사는 17위 대원제약을 포함 모두 17개사였다. 이들 기업의 총 영업이익은 3331억원으로, 분석 대상 전체 기업의 78.5%를 차지했다. 100억원 미만~50억원 이상인 제약사는 9개사, 50억원 미만 제약사는 29개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전체의 32.7%인 18개 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