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77.8%, 동작구 77.4% 등 뒤이어8월 매매가격 상승률 0.55%…12년만에 최고

  •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 이달 성북구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80%를 돌파했다.

    2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015년 8월 서울 성북구 아파트 전세가율은 서울 25개구 중 최고인 80%를 기록했다. 이 지역은 2013년 4월 63.2%, 지난해 3월 70.4%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성북구 다음으로 강서구(77.8%), 동작구(77.4%), 서대문구와 중구(75.2%), 관악구(75%) 순으로 전세가율이 높았다. 용산구는 처음으로 전세가율 60%를 기록했다.

    서울 전체의 전세가율은 70.9%로 지난 7월보다 0.6%p 상승했으며, 연립주택의 전세가율은 66.2%, 단독주택의 전세가율은 43.9%로 나타나 2011년 6월 최초 조사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해 6.46% 상승했다. 8월에는 지난 7월에 비해 0.75% 상승했으나, 상승률은 7월의 0.78%보다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국 전세가격은 4.09%, 지방 5대 광역시 전세가격은 3.1% 상승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성북구는 길음뉴타운 등 재개발사업이 진전돼 소형 아파트는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육박하고 있고, 중대형 아파트도 물건이 부족해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며 "강서구는 9호선 연장, 동작구는 강남권 재건축과 흑석동 뉴타운 개발 등의 호재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셋값 뿐 아니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8월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55% 올랐다. 비수기인 8월 상승률로는 2003년 8월의 1.19% 이후 12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매매가격 상승률도 3.25%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 1.09%의 3배에 달한다. 

    전국 매매가격은 올 8월까지 3.35% 상승해 지난해 연간 상승률 2.43%보다 높았으며, 지방 5대 광역시 매매가격은 4.48% 올랐다. 전국, 서울, 지방 5개 광역시의 연립, 단독의 매매가격도 아파트와 더불어 계속 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시장은 장기간 상승에 따른 부담과 매매전환 등으로 오름세가 둔화되는 추세"라며 "매매시장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 전 매수세와 저금리 기조 등으로 실수요와 월세 수익을 기대하는 중소형 주택 매매가 활성화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