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 0.25%p 내려미국 원유재고 증가 전망에 달러화 강세 상승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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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연일 하락하고 있는 국제 원유 가격이 중국 경기부양 조치의 영향으로 반등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38.24달러까지 떨어졌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5일 배럴당 1.07달러 가격이 상승해 39.31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됐다. 또 배럴당 42.69달러까지 떨어졌던 북해산 브랜트 원유 가격도 이날은 0.52달러 상승해 ICE에서 43.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랜트 원유가 이날 소폭 상승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를 들 수 있다. 25일 중국 인민은행은 26일부터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를 기존 연 4.85%에서 4.6%로 0.25%p 인하했으며, 은행의 지급준비율도 내달 6일부터 0.5%p 낮춘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번째며 지급준비율 인하도 올해 들어 세 번째다. 경제전문가들은 중국 주식시장 급락 및 각종 경기지표 악화로 중국 정부가 강력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로 이날 WTI와 브랜트가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달 평균 가격에 비하면 8월에 들어서 평균 8달러 이상 하락하고 있다. 7월 평균 가격이 배럴당 50.93달러였던 WTI는 현재 42.65달러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달에 비해 평균 8.28달러가 하락했다. 브랜트 원유도 지난달 배럴당 평균 56.76달러에 거래됐지만 이달에 들어서 8.68달러 하락한 48.08달러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전망 및 달러화 강세도 유가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의 에너지정보청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실시된 로이터의 사전조사 결과, 지난주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10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90% 하락(가치상승)한 1.151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달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1.5로 금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기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산 두바이 원유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24일 44.40달러에 현물로 거래됐던 두바이 원유는 이날 1.74달러 추가 하락해 배럴당 42.66달러에 가격을 형성했다. 두바이 원유의 8월 평균 가격은 배럴당 48.36달러로 지난달 지키고 있던 55.61달러의 평균 가격에서 7.25달러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