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급락 여파, '미국-유럽'까지 확산 이란 경제 제재 철회 시기 윤곽… "내년 봄 공급과잉 일어날 듯"
  • ▲ ⓒ한국석유공사
    ▲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가 주요국 증시 약세 및 공급과잉 우려 지속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2.21달러 하락해 38.24달러가 됐다.

    ICE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랜트 원유 선물 가격도 전일 대비 배럴당 2.77달러 하락해 42.69달러가 됐다.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 원유의 현물 가격도 전일보다 배럴당 1.83달러 하락해 44.4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원유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것은 주요국 증시 약세에 따른 세계 경기회복 둔화 우려와 원유 공급과잉 우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증시가 폭락함에 따라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24일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전일보다 8.49% 급락했다.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주요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4일 기준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보다 3.57% 하락한 15,871.35를,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보다 4.67% 하락한 5,898.87을 기록했다.

    이란 공급 증가 전망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핵 협상으로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제재가 철회될 것으로 보이는 이란은 세계 원유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의 석유장관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원유 생산량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영국의 외무장관은 서방의 대이란 제재 철회가 빠르면 2016년 봄에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하면서 이란의 원유 시장 복귀 시기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