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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경제가 안정을 되찾은 상황에서 원유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국제 원유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세계 원유 가격의 척도가 되는 서부 텍사스 원유(WTI)는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42.56달러에 거래되면서 전일 대비 3.96달러(10.3%)나 가격 상승했다.  

    북해산 브랜트(Brent) 원유와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도 모두 상승했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에서 브랜트 원유의 가격은 전일보다 무려 4.42달러 상승해 배럴당 47.56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 원유도 전일 대비 0.63달러 상승해 배럴당 43.57달러로 현물 거래됐다.

    국제 주요 원유의 거래 가격이 모두 하락한 것은 미국, 중국, 유럽 등의 경기가 안정된 상황에서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샌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3.7%를 기록하며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인 2.3%보다 상향 조정됐다. 美 상무부는 GDP 성장률을 잠정치, 수정치, 확정치로 세 번에 나눠 발표한다. 

    또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보다 2.27% 상승해 16654.77을 기록했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전주보다 6000건 감소한 27만 1000건을 기록했다.

    경제 성장 둔화세에 접어든 중국은 정부가 직접 나서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를 유도하면서 시장에 많은 돈올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연일 하락하던 상해 종합지수를 27일 기준 전일 대비 156.30p(5.34%) 상승한 3083.59에 마감하도록 견인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도 전일 대비 3.46% 상승해 362.27을 기록했다.

    원유의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국제 원유 가격의 상승을 견인했다.

    나이지리아의 원유 수출 일부가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hell사는 송유관 가동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9월 선적 예정이었던 Bonny Light유(약 16만 b/d) 수출에 대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포했다. 

    베네수엘라가 원유 가격을 안정시기키 위해서 OPEC(석유 수출국 기구)의 긴급 총회 소집을 요청한 것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베네수엘라가 몇몇 OPEC 회원국들에게 긴급 총회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베네수엘라는 비OPEC회원국인 러시아와의 협력도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 베네수엘라의 주도로 만들어진 OPEC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의 Shale 가스 발견으로 위기에 처한 OPEC과 비OPEC 회원국들이 원유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긴급히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