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임크피크제 시행 앞두고 노사간 의견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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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노사가 임금피크제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30일 현대차 노사 등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타사와 상당히 다른 기준의 임금피크제를 요구하고 있어 사측과 갈등을 겪고 있다. 

    임금피크제는 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임금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55세 정년인 회사일 경우 60세까지 고용을 보장해주는 대신 56세에는 10%, 57세에는 20%, 58세에는 30%, 59세에는 40%, 60세에는 50%의 임금을 삭감한다는 것이 임금피크제다.

    현대차는 노동자들의 정년을 현재 59세까지 보장하고 있다. 2007년 노사 합의로 기존 58세 정년을 59세로 끌어올린 것인데 조건은 임금을 올리지 않고 동결한다는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58세 정년을 59세까지 연장하면서 임금을 동결한 것이 임금피크제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60세 정년이 도입되면 59세 임금의 10%를 삭감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60세가 되는 노동자들의 임금 삭감 비율을 10%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청년고용을 늘리기 위해 60세 임금 삭감 비율을 높이려고 한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가 부모의 임금을 삭감해 자식을 고용한다는 꼼수와 허울로 세대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나 롯데그룹 등 다른 대기업들이 임금피크제에 합의한 것을 참고로, 노사간 의견 절충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 노사간 갈등은 전혀 득이 될게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