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동부화재·현대해상 누계실적도 양호

  •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은 미국 지점에 200억원 이상의 추가 적립금을 쌓고 한화손해보험은 재보험 가입사기로 6월 이익에 영향을 받았다. 악재 속에서도 국내 손해보험사의 올해 7개월 기준 누적실적은 양호했다.

    KB손보는 7월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달과 달리 흑자로 돌아섰다. 


    KB손보 영업이익은 7월 148억원, 6월 -226억원이었며 당기순이익은 7월 125억원, 6월 -17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누계실적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1570억보다 1.2% 높아진 1588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144억원보다 4.1% 높아진 1192억원을 기록했다. 

    KB손보가 6월에 마이너스 이익을 낸 이유는 미국지점의 IBNR(기발생 미보고 손해액)준비금으로 200억원 이상의 추가적립금을 쌓았기 때문이다. 

    IBNR은 이미 발생했으나 아직 회사에 청구되지 않은 사고에 대비해 쌓아놓는 보험금 추정액을 말한다. 지난해 4월 LIG손해보험 당시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재무구조 악화를 이유로 영업정지를 당하는 등의 이유로 재무건전 강화를 위해 계획된 영업 기금이다. 

    KB손보 관계자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미국지점 IBNR준비금 추가적립에 따라 손해율 상승했다. 또한 KB손보 출범에 따른 사업비 일시적 증가, 증시에서의 투자이익 평월보다 감소한 것도 6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줬다"고 했다. 

    KB손보 7월기준 누계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5조3005억원으로 지난해 5조1814억원보다 2.3%, 영업이익 1588억원으로 전년동기 157억원으로 1.2%, 당기순이익 11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144억원보다 4.1% 높아졌다.

    한화손보 영업이익은 7월 114억원을 기록하며 6월 161억보다 -29%줄어들었으며, 당기순이익은 7월 79억으로 6월 195억에 비해 -59% 낮아졌다. 그 이유는 지난 6월 흥국화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2008년 인수한 보험에 선수금을 지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재보험에 가입했지만 중개해 준 브로커가 재보험가입증서와 가입조건을 위변조하는 사기를 저질러 재보험금을 받지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 두 보험사 사이에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흥국화재가 한화손보에 미지급했던 보험금을 69억원을 지급해 수익이 늘었다.

    선수금 보험은 선박을 계약할 때 선수금을 조선사에 지급한 구매자가 배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것을 대비해 선수금을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반면 7월에는 한화손보가 72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함에 따라 6월에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일시적으로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7월 매출액이 6월에 비해 증가했다. 하지만 법인세 비용차감분과 (흥국화재와의) 소송충당환입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한화손보의 누계실적을 살펴보면 7월 기준 매출액은 2조6186억원로 지난해 동기 2조4856억원보다 5.4%, 영업이익은 올해 830억으로 전년동기 273억원보다 무려 20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68억으로 전년동기 165억원보다 304% 큰폭으로 증가했다. 



  • 다른 손해보험사들의 누계실적을 살펴보면,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7월 기준 매출액 10조279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보다 2.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327억으로 10.7%, 당기순이익은 6269억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현대해상 7월 기준 누계실적은 매출 6조9668억원으로 전년동기 6조4498억보다 8%, 영업이익 2677억원으로 전년 2111억원보다 26%, 당기순이익은 1897억원으로 전년 1375억원보다 38% 높아졌다. 

    동부화재 7월 기준 누계실적은 매출 6조6077억원으로 전년동기 6조1552억보다 7.4%, 영업이익 3911억으로 전년 3511억보다 11.4%, 당기순이익 2724억원으로 2565억으로 6.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