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방액 7869억원, 전년比 9.9%증가 2017년이면 시장규모 1조원 넘어설 전망
  • 국내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이 1조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처방액(시장규모)은 7869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2년 후인 2017년이면 시장규모가 1조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토대로 최근 5년간(2010년~2014년) 고지혈증 치료제 사용금액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실제 고지혈증치료제 연간 사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처방액은 7869억원이었다. 이는 2010년 처방액(4577억원) 보다 71.9%(1.7배) 증가한 것으로, 연평균 성장률(CAGR)은 11.4%에 달했다. 현재 사용되는 고지혈증 치료제는 복합성분의 복합제와 단일성분의 단일제가 있는데, 단일제의 상승폭이 월등히 컸다. 단일제 중에서도 '스타틴(Statin)' 계열 처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예컨대 2014년 기준 단일제 처방액은 전체 시장의 95.6%(7526억원)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처방액 6813억원)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은 사실상 단일제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일제 가운데 스타틴 처방액은 7193억원으로, 역시 전체 시장의 95.6%를 점유했다. '피브레이트(Fibrate) ' 계열 처방액은 4.4%(333억원)로 미미했다.

     

    결과적으로 고지혈증 환자의 대부분(95.6%)은 스타틴 계열의 단일제를 복용하고 있는 셈이다.

     

    참고로 2014년 기준 복합제 처방액은 343억원(4.4%)으로, 지난 2011년(처방액 370억원) 이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팜스코어 최성규 수석연구원은 "복합제 사용량이 이처럼 감소하고 있는 것은 용량조절의 한계로 인해 의사들이 단일제 병용처방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타 질환의 복합제가 가격, 복약 순응도 개선 등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별 처방액은 남성(45.3%)보다 여성(54.7%)에서 다소 높았다. 특히 50대 이상 처방액이 전체의 88.1%를 차지한 가운데, 여성의 경우 무려 93.3%가 50대 이상에서 처방됐다. 남성의 50대 이상 처방액은 81.9%였다.

     

    최성규 연구원은 "50대 이상에서 여성의 약물 사용량이 늘고 있는 것은 여성의 호르몬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며 "폐경기 이후가 되면 혈관건강이 예전보다 떨어지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골다공증 등 각종 만성질환에 노출되기 쉽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