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폰과 연동.. 교통카드 기능 제공-삼성 페이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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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베를린(독일)=최종희 기자]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원형 스마트워치 '기어 S2'를 다음달 2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미디어와 협력사 1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기어 S2 쇼케이스'를 열고 기어 S2를 공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실리콘밸리 연구소의 프라나브 미스트리 상무, 미국법인 모바일 부문의 알레나 코튼 상무가 무대에 올라 기어 S2의 철학과 주요 기능을 설명했다.
기어S2는 업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테두리에 위치한 베젤을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알림 메시지에 접근하는 독특하고 직관적인 사용성을 자랑한다. 원형의 테두리를 왼쪽으로 돌리면 문자, 전화 등 알림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자주 사용하는 앱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식이다.
아울러 전통적 시계와 가까운 원형 디자인을 택했다. 1.2인치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360×360 해상도(302ppi)를 갖췄다. 이를 통해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내장형 심카드(e-SIM)를 적용해 제품 크기를 최소화하고, 스마트폰과 떨어져 있을 때도 작동한다. 절전 모드를 실행하면 흑백 화면으로 전환되고 블루투스를 통한 통화와 알림 등 필수 기능만 작동해 장시간 사용을 가능케 한다. 무선 충전 방식도 지원한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 기능도 탑재했다. 한국과 영국에서 우선 적용될 계획이다. 또 NFC 기반 삼성 페이를 지원할 예정이어서 지갑이 없더라도 삼성 페이를 실행하고 NFC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완료된다. 중국에서 알리페이도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홈, 커넥티드 카와도 연동해 활용성을 확대했다. 기어 S2에서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귀가 전 집안의 냉난방 온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집안에서 '굿 모닝', '굿 나잇' 같은 음성명령으로 조명을 켜고 끌 수 있음. 폭스바겐의 신차에 자동차 스마트 키로 사용하거나 온도 조절 등 원격 작동도 가능하다.
또 24시간 사용자 운동량을 자동 모니터링 해 일상 생활의 운동량과 패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운동상태에 따라 격려 메시지, 조언 등 동기를 부여하고, 운동량에 따라 회색-노랑-녹색으로 타임라인이 표시되거나, 활동적일수록 화면에 반짝이는 스파클이 많이 표시되는 시계 화면도 제공한다.
기어 S2는 기어 S2와 '기어 S2 클래식' 등 모두 두 가지 종류로 나온다. 이들 제품의 본체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이다. 기어 S2의 탄성(엘라스토머) 소재 스트랩은 다양하게 교체 가능하다. 기어S2 클래식의 경우 가죽 스트랩뿐 아니라 너비 20mm 규격의 어떤 스트랩이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산업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와의 콜래보레이션을 발표했다. 멘디니는 기어 S2를 위한 전용 스트랩과 시계 화면을 선보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쇼케이스에 맞춰 기어 S2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공개해 웨어러블 생태계 구축 노력을 더욱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연장선에서 다음달 2일 출시와 동시에 제품에 최적화된 1000여개 이상의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기어 시리즈에서 사용 가능한 5000여개의 앱을 기어 S2에 최적화시키는 작업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제품은 삼성 스마트폰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4.4 '킷캣' OS 이상을 탑재한 스마트폰과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수년간 삼성전자는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을 개척하고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기어 S2는 그동안의 웨어러블 기술력을 집대성한 역작으로, 매우 직관적인 원형 디자인을 통해 베젤을 회전시킬 때마다 일상을 더욱 풍부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