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라인 근무 직원 방해에, 무노동 임근손실분 보존 요구도"

  • 금호타이어 사측이 노조 전면파업 대응해 6일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지난달 17일부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고 지난 4~5일 양측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사측이 직장폐쇄라는 강경대응에 나선 것이다. 

    사측은 파업으로 인해 매출손실이 940억원에 달하고 제품공급 차질로 인한 대외이미지와 신용도가 하락해 경영위기에 도달했다는 이유로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직장폐쇄는 노조 파업에 대응해 사측이 대항할 수 있는 권리로 노조원들의 회사 출입을 원천봉쇄하고 노조 집회 등을 금지할 수 있게 된다.

    사측에 따르면 노조측의 파업이 진행되면서 공장가동율이 평소 30%를 밑돌았고 노조원들이 생산라인에서 근무중인 직원들을 방해하는 등의 일이 발생했다.

    올해 금호타이어 단체교섭 내용의 핵심은 임금인상과 임금피크제 도입여부다. 그동안 노사는 16차례 교섭을 통해 입장차를 조금씩 좁혀와 노조의 수용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임금피크제 부분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임금피크제 시행을 전제로 올해 지급하는 일시금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

    또한 노조의 파업이 20여일 계속되면서 무노동에 따라 임금지급 중단이 계속되자 근로자 임근손실이 1인당 300여만원 가깝게 발생하고 있다. 노조에서는 임근손실에 대해 사측에서 보존해 주길 원하고있지만 사측에서는 받아드리지 않았다.

    사측이 직장폐쇄라는 초강수를 꺼내자, 노조는 사측의 협상의지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측의 갈등의 골의 깊어지고 금호타이어의 파업이 매년 반복되자 지역이미지가 훼손되고 다른 기업의 투자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고 있다. 

    한편 지난 2011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하루만에 사측이 직장폐쇄에 들어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