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순 티씨케이 대표는 지난 8일 경기도 안성 소재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 코스닥협회
    ▲ 박영순 티씨케이 대표는 지난 8일 경기도 안성 소재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 코스닥협회



    "태양광 부품인 Solid SiC(고형 탄화규소)를 중심으로 세계적 기업들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데 내년께 매출이 급팽창하면서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순 티씨케이 대표이사(사진)는 지난 8일 경기도 안성에 소재한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태양광뿐만 아니라 반도체 쪽에서도 대체 소재를 찾으면서 현재 가장 경제적인 Solid SiC가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며 "지난해 3분기 말부터 이 분야에 투자한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내년이면 매출이 급팽창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씨케이는 일본의 토카이 카본(Tokai Carbon)과 국내 케이씨텍이 합작법인 형태로 지난 1996년 설립됐다. 고순도 흑연 가공 전문 기업인 티씨케이는 형상 가공→고순화 공정→CVD SiC 공정에 이르는 고순도 흑연 제품 일괄 생산 체계를 갖춘 국내 유일무이한 업체다. 매출 중 90%가량은 지속적으로 교체를 필요로 하는 소모성 제품으로, 2~6개월마다 교체주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도 안정적이다.

    박 대표는 "우리의 핵심 사업인 Solid SiC는 개발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투자한 사업이 마무리 되면서 최소 몇년간 우리가 독점하리라 생각된다"며 "또 회사의 생명력인 사업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LED와 태양광, 열에너지, 반도체 산업 모두 연계해 사업을 꾸려 나가고 있어 위험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티씨케이는 최근 들어 SiC Ring 신제품 개발로 코팅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바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SiC Ring이 티씨케이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4일 보고서를 내고 "티씨케이는 올해 연간 매출액 566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전년대비 25.2%, 8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화 제품인 SiC Ring 매출이 전년대비 102.9% 증가한 28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박광재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가공 및 순화 공정에 이르는 일괄 생산 시스템을 보유한 국내 유일한 업체로, 시장점유율과 기술 모두 국내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작지만 강한 회사"라며 "국내 반도체산업을 선도하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SiC Ring을 개발하는 등 반도체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차별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평균 배당성향이 2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데 대해서는 "회사가 돈을 벌면 공유하자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며 "주주에 대한, 고객에 대한, 임직원에 대한 리턴(return)이 회사가 갖고 가고자 하는 방향"이라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