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중국 콘서트 통역사로 고용.. 가족과 콘서트 관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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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중국 출신 결혼 이주여성 3명을 중국 충칭에서 열린 EXO 콘서트 일정에 맞춰 콘서트 통역사로 고용, 공연 준비를 돕게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주여성들의 가족 9명은 아이돌 그룹 엑소(EXO) 중국 콘서트에 함께 초대돼 콘서트를 관람하고 이후 일주일 동안 고향을 방문하게 된다. 항공료와 숙박료 등 이들에게 들어간 비용은 삼성전자 임직원 기부금과 회사 지원금을 매칭그랜트해서 운영하고 있는 '사랑의 후원금'으로 마련됐다.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는 임직원이 비영리 단체나 기관에 후원금을 지원하면 기업에서도 동일한 금액을 내는 사회공헌 기금 프로그램이다.

    이번 방문은 다문화 가정의 모국방문을 지원하겠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가 동남아, 아시아 지역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경우, SM 측은 이주여성을 통역사로 고용하고 이들 가족과 친정식구들에게 해당 콘서트 관람티켓을 무료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항공권, 숙박비, 관광비, 식사비 등 체류비용 일체를 후원한다.

    삼성전자와 SM은 지난해 2월부터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주여성들은 모국어와 한국어를 고루 사용할 수 있는 어학능력을 발휘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이주여성의 가족들은 유명 한류 연예인을 통역하는 자랑스러운 엄마, 딸의 소중한 기억을 갖게 된다.

    올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옥선(41)씨는 "5년 만에 친정을 방문하는데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중국에서 최고로 인기 있는 한류 스타 EXO의 콘서트에 통역사로 일하게 돼 중국에 있는 친척들도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