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이벤트로 참가자들에 즐거움 선사참가자들 "현대차, 고객 모시기 정신 느껴져"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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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2일 경기도 가평 좋은 아침 연수원에서 '현대 드라이빙 클래스-롱 프렌드십'(Hyundai Driving Class-Long Friendship)을 개최해 '옛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 단종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오랜 고객과 그들의 가족 등 약 400여명이 참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 번 인연을 맺은 고객과 계속 소통하자는 의미"라며 "시끄러운 판촉 이벤트 대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선 현대차가 옛 고객들을 배려한다는 마음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현대차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고객들이 현대자동차의 인기 신형 모델의 새로운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고객이 직접 몰고 온 차량을 점검하고 차량가액을 평가해주는 등 고객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항에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함께 참여한 가족들을 위해 △현대모비스 주니어 공학교실 △어린이 축구 교실 △바비큐 만찬 △즉석 공연 등을 준비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행사 참가자들은 "현대차가 우리를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라며 "우리를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해준 현대차에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
현대차 단종차 동호회원들이 모인 만큼 인근에 마련된 주차장은 현대차 역사 박물관을 방불케 했다. 1996년식 마르샤를 비롯해 2000년에 출고된 다이너스티, 2005년식 SUV 테라칸 등 40여종의 차종 100여대가 주차돼 있었다. 그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온 현대차의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나왔다.
일부 차량은 부식 등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지만 대부분 외판이 잘 관리된 모습이었다. -
오후 1시가 되자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됐다. 각 부스는 이벤트를 체험하려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장은 어른들의 상기된 표정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까지 어우러져 축제 못지 않은 열기를 뿜어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신차 시승행사였다. 현대차는 참석 고객들에게 △아반떼 △제네시스 △쏘나타 △아슬란 △투싼 △맥스쿠르즈 등 소형차부터 대형 고급차까지 6개 신차에 대한 시승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에 참가한 단종차 동호회 회원 조성대(35) 씨는 "2005년형 아반떼를 보유하고 있는데 결혼해 아이를 가지면서 공간이 넓은 SUV 구매를 고려 중"이라며 "이번 신차 시승을 통해 어떤 모델이 좋을지 생각해보겠다"고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와 함께 비포 서비스도 마련됐다. 비포서비스는 참가자들 차량의 성능향상과 안전을 위해 고장 전 예방점검 정비를 해주는 이벤트다. 현대차는 이날 와이퍼 교체, 워셔액·각종 오일류 보충 등 기존 비포서비스에서 실시하던 기본 점검 서비스 외에도 에어컨 필터 교환 항균탈취서비스 등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차 점검을 마친 고객들은 하나같이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보였다. 특히 여성운전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이들은 믿음이 가는 곳에서 차량 점검을 받아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정비소에 가면 정비사들이 무섭게 느껴졌고, 돈을 낼 때면 '바가지'를 쓰는 것 같아서 항상 찝찝했죠. 그런데 이번 행사에선 그럴 걱정도 없고, 돈까지 절약해서 여러모로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10년째 쏘나타를 타고 있는 김지수(45세) 씨의 반응이다.
주차창 뒷쪽 공터에 마련된 '주차의 달인' 부스에는 꽤 긴 줄이 형성돼 있었다. 이는 가로, 세로 150cmX460cm 크기의 협소한 직사각형 공간에 차를 누가 빨리 주차시키는지 겨루는 행사로, 운전 실력을 자부하는 회원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했다.
10초 만에 주차시킨 한 남성은 진심으로 환호하며 동심으로 돌아간 시간을 마음껏 즐겼고 일부는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에 아쉬운 탄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주차박스에 닿아 실격처리 된 한 남성은 "20분간의 기다림 끝에 차에 탑승할 때만해도 자신만만했다. 마음이 급해서 뜻대로 되질 않았다. 이곳에 주차의 달인들이 많이 오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
그밖에 직접 미니 자동차 등을 만들어 보는 실습 공간과 '어린이 뮤지컬', '에쿠스 전동차 체험'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펼쳐 참가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로써 이번 '현대 드라이빙 클래스-롱프렌드십'는 현대차의 고객에 대한 책임감을 엿볼 수 있었던 행사로 기억에 남게 됐다. 현대차는 고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긴 것 이상의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다. 넓은 공간과 참여 가능한 이벤트로 몸은 지쳤지만 내년 행사가 벌써 기다려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참가 고객들이 즐거움을 안고 돌아간 것 같아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와 서비스로 마련해 우리 고객이라면 끝까지 책임지는 현대차가 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