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의원, LCC, 국내선 여객수송 분담율 절반 넘어..."시설 재분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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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처음 저가항공사(LCC)의 국내선 여객수송 분담율이 51.2%로 대형항공사를 추월했고, 올 8월에는 54.5%까지 증가했으나 탑승수속 시설은 여전히 대형항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위원회 이미경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선 주요 공항 탑승수속 시설 점유율에 따르면, 대형항공사가 체크인 카운터와 탑승게이트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포공항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체크인 카운터의 66%를 차지하고 있었다.
국내선의 경우 항공수요 및 취항 항공사 증대로 양대 항공사가 양분해 사용하던 탑승수속 시설을 후발업체인 저가항공사와 재분배해야하는 상황으로, 기존의 체크인 카운터와 탑승 게이트를 독점하려는 대형항공사와 저가항공사 간의 갈등이 신규 취항 및 증편 때마다 발생하고 있다.
국내선 저가항공사의 탑승수속 시설 부족은 잦은 탑승 대기시간 지연 등 서비스 저하와 이용객 불편으로 이어지고, 국내 저가 항공의 육성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1년 간 저가항공의 김포공항 출발 평균지연율은 10%로 대형항공사의 지연율 8%보다 높았다.
이미경 의원은 "수송 분담율을 고려하여 탑승수속 시설에 대한 재배치가 필요하다"며 "한정된 공간에서 공항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국내선 공용 셀프체크인 도입 등의 대안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