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동백기름으로 시작 과감한 도전으로 글로벌기업 우뚝서경배號 출항후 ABC인삼 크림·쿠션 등 최초 기록 쏟아내中 정복 이어 중동·중남미 진출 박차... "100년 기업 간다"
  • "세계 속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라는 이름으로 기억되고자 합니다. 세계인의 시선이 머무는 아시아에서, 30억 아시아인이 가진 아름다움에 대한 꿈을 실현하는 기업, 나아가 전 세계의 고객들에게 아시아의 문화가 품어 온 미(美)의 정수(精髓)를 선보이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이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945년 9월 설립한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 미(美)의 정수를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기업 소명인 '글로벌 뷰티 크리에이터'의 실현을 위해 정진해왔다.
 
창업자 고(故) 서성환 회장의 어머니인 윤독정 여사가 판매하던 '동백기름'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3대에 걸쳐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져 내려온다.
 
70년 동안 꾸준하게 도전과 혁신으로 다듬어진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K-Beauty의 리더가 됐다. 
 
동백기름으로 시작해 세계 화장품업계가 주목하는 쿠션개발까지 아모레퍼시픽 70년 발자취를 뒤돌아 봤다.

# 'ABC인삼 크림'에서 '쿠션개발'까지... 최초 기록 쏟아내는 아모레 서경배號
 
아모레퍼시픽의 첫걸음은 지난 1932년 윤독정 여사의 동백기름으로부터 시작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의 어머니 윤독정 여사는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완성시켜 주는 동백기름을 만들었다. 
 
이후 창업자 서 회장의 신념을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은 한국 최초 식물성 포마드 'ABC포마드'와 세계 최초 인삼을 원료로 한 'ABC인삼 크림' 최근에는 쿠션 카테고리를 창조한 아이오페(IOPE) 에어쿠션 등 지난 70년의 역사를 써내려 왔다.
 
1954년에는 한국 최초 화장품 연구실을 개설한 아모레퍼시픽은 여기에 세계 첫 한방화장품을 내놓게 된다.
 
1966년 출시된 ABC인상크림 이 후 본격적으로 한방 화장품 브랜드 개발에 착수했던 것이다.
 
아울러1972년에는 인삼의 잎과 꽃에 서 인삼 유효 성분인 사포닌(진세 노사이드)을 다량으로 함유한 추출물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이듬해인 1973년에는 사포닌을 화장품 제형 내에 안정화 시키면서 인삼 사포닌을 원료로 한 화장품 진생삼미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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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은 녹차를 성분으로 한 화장품도 최초로 선보였다.
     
    1989년 녹차의 피부 활성산소 억제 효능 을 밝혀내고 이를 적용해 화장품 '미로'를 개발해 대중화 나섰다. 

    90년대 들어 더욱더 R&D에 역량을 집중시킨 아모레퍼시픽은 1992년 태평양 중앙연구소(현 기술연구원 제1연구동 성지관)을 완공하고 1995년 기술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기술연구원 설립 이후 가속도가 붙은 아모레퍼시픽은 1996년부터 미백과 노화방지 개발에 매진하면서 주름개선 기능성화장품의 핵심성분인 레티놀 안정화에 성공하면서 1997년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쿠션 카테고리를 창출했다. 기술연구원은 2008년 가볍고 밀리지 않는 '흐르지 않는 액체' 를 개발하기 위해 2008년 셀트 랩(Cell-trap) 기술을 완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스탬프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 쿠션 파운데이션은 선크림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기초 메이크업 제품을 특수 스펀지 재질에 복합적으로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제품이다. 
     
    이 제품은 국내외 114건의 특허 출원, 13건의 특허 등록을 받았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에게 뜨거운 반응을 받으며 글로벌 밀리언셀러(500만개 이상 판매)로 등극하자 모방 제품이 속속 출시됐다.

     
    # 中서 대박 터진 아모레, K-뷰티의 리더... "13억 고객의 마음 사로잡을 것"

    이같은 아모레퍼시픽의 기술력은 가까운 나라 중국에서 더욱더 빛을 보기 시작했다.
     
    중국시장의 개방이 가속화되기 이전인 1993년, 선양 현지법인을 설립해 선양, 장춘, 하얼빈 등 동북 3성을 중심으로 백화점과 전문점 경로에 '아모레' 브랜드를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현재 연 10% 내외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중국에서 사상최대  매출 4조711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1300억원을 투자해 신축한 중국 '상하이 뷰티사업장'을 기점으로 중국 시장을 장악할 채비를 마쳤다.
     
    새로워진 생산·연구·물류시스템을 통해 중국 대도시를 넘어 대륙 곳곳의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상하이 뷰티사업장에서 언론과 만난 서경배 회장은 "중국 인구의 약 1억명만이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중국 고객을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연구를 더욱 강화해 13억 중국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